신앙/제자훈련

[스크랩] 평신도를 깨우는 교회 - 은혜의 교회

가디우스 2007. 9. 28. 12:18
 

평신도를 깨우는 교회 - 은혜의 교회



인천시 남구 학익동 682번지. 도심 신개발지역에 위치한 은혜의교회(박정식 목사)는 ‘평신도 동역화’를 강조하는 제자훈련과 사역훈련, 다음 세대를 준비하며 끊임없이 갱신하는 교회로 지역사회에 잘 알려져 있다. 교회를 개척하여 16년째 담임하고 있는 박정식 목사는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해왔다. 청소년 시절에는 배구선수로 활동할 정도로 매사에 열심이었다. 그러나 20대 초반에 급작스런 폐병으로 인해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 박 목사는 불치의 병을 치유받고 침체에 빠진 신앙을 회복하고자 오산리 기도원에 올라가서 금식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그는 기도하던 중 성령체험을 한 후 점진적으로 병을 치유 받게 되었다. 이후 복음에 대한 강한 열정과 영혼 사랑의 마음으로 전도에 열심을 다했다.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소명을 받은 뒤 총회신학교를 거쳐 순복음신학교에서 공부했으며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상담을 전공하였다.



평신도를 깨우는 목회마인드


박 목사는 순복음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의 첫 발을 내디뎠다. 얼마간 순복음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섬기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가장 낙후되고 어려운 환경을 찾아 교회 개척을 시작하였다. 인천시 학익동에 천막을 치고 개척교회를 시작한 것이다. 당시 교회 주변에는 교도소와 운락가, 그리고 빈민판자촌이 즐비해 있었다. 개척 후 6개월만에 교회는 30여평의 건물 지하로 이전하였다. 박 목사는 성령 중심의 사역을 하면서 지역을 둘러싼 견고한 진들을 향해 영적 전쟁을 치르기 시작했다. 30여명의 교인들은 성령체험과 함께 신앙의 뜨거운 열정을 날마다 새롭게 영적 성장을 이루었다.


이러한 성령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박 목사는 개척한 지 2년만에 목회를 소진하게 되었다. 30여명의 교인들은 뜨거운 열정은 있었으나 삶의 변화로 맺어지는 열매가 없었기에 갈등과 이기심, 분열과 상처로 얼룩져 미숙한 신앙생활로 인해 교회가 어려움에 처했기 때문이다. 청운의 목회비전은 사라지고 현실은 너무 힘들어 사람들이 버거워지기 시작하였다. 그러던 중 영적 재충전을 위해 박 목사는 기도원에 올라가 기도하면서 성경을 읽다가 마태복음에 나온 예수님의 가르치는 사역에 대해 큰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사복음서를 정독하다가 가르치는 사역과 기사이적에 대한 비율이 9대 1정도로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결국 기사 이적도 가르치기 위한 것이었다.


박 목사는 성경에 나타난 가르치는 사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이적 자체뿐만 아니라 메시지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의 지상명령도 모든 민족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에 나타난 오순절날 방언체험도 타국어로서 이방인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르치는 데 그 목적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됨으로써 기사와 지적의 비율은 줄어들고 말씀을 가르치는 것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박목사는 성령의 역동성과 가르침에 대한 말씀의 진리를 깨닫고서 큰 충격을 받았다. 가르치는 사역이 성령의 역동성을 완벽하게 보완해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존의 전통교회는 가르치는 사역과 성령의 역동성을 분리시켜 놓았는데 이 두 가지는 뗄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임을 알게 되었다. 그는 기도원에서 내려와서 사역에 대한 열정을 회복하였다. 단지 현상학적, 환경학적으로만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16명의 교인들을 모아 놓고 성경공부를 시작했는데 1년간의 성경공부과정을 마친 사람은 고작 한 명뿐이었다. 나머지는 성령체험만을 고집하다가 모두 낙오되고 말았다. 박 목사는 성령의 역동성을 인정하면서 누구나 말씀의 진리 안에 거한다면 개개인의 성품뿐만 아니라 세상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게 되었다. 성령의 역사와 말씀의 권위를 상호보완적인 것으로 해석하게 된 것이다.



평신도를 깨우는 프로그램


은혜의교회의 새가족반은 교회에 처음 나오는 새신자들과 타교회에서 옮겨온 기존신자들에게 신앙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5주 과정의 프로그램이다. 이 모임은 새신자들에게 구원의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일대일 양육을 하며 기존 신자들에게 올바른 교회론을 정립시켜 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교회를 출석하면 무엇보다 교회를 다니는 이유에 대해 분명한 인식을 심어주며 어떻게 하면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는지를 설명해 준다. 뿐만 아니라 출석하는 교회의 특성과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을 인지시켜 교회생활과 신앙발전을 위해 조력하고 있다.


새가족반은 새가족 스텝 리더가 인도하는데 새가족 스텝은 25명 정도이다. 일년동안 청지기 지원서를 작성하고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친절한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주로 섬기고 있다. 새가족은 5주간 함께 식사를 하며 새가족반 리더를 통해 양육을 받고 있다. 모임시간은 주일 낮 2부(오전 9시)와 3부(오전 11시) 예배 후이며 개인상담은 원하는 자에 한해서 담당 평신도 교구장과 사전 약속 하에 이루어진다.


5주 과정의 새가족반을 마치면 각자 사랑반에 배치되어 매주 소그룹모임을 갖게 된다. 사랑반 순장들은 순원들의 영적 건강상태를 점검하는데 순원들과의 관계성을 통해 개개인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다. 또한 그들은 순원들이 베델 성서대학에 지원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데 입학에서부터 졸업까지의 전과정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자격조건은 세례교인 이상이며 긍정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가르치고 있다. 개인의 성향은 베델 성서대학 오리엔테이션을 거쳐서 체크하는데 1박 2일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는다. 프로그램의 내용은 노래부르기, 체육대회, 게임 등 개인의 성향을 잘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하고 있다.


베델 성서대학에서는 말씀을 갈급하는 교인들에게 신, 구약 전체의 성경을 교육하여 축복의 근원된 삶과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깊이 깨닫게 하고, 진정한 제자의 삶으로 거듭나도록 하고 있다. 89년에 제 1기가 입학한 이래로, 현재까지 제 12기가 입학했으며 담임목사와 2명의 평신도 지도자가 강의를 담당하며, 최근 참가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여 매년 60명 이상의 신입생들이 들어오고 있다. 베델 성서대학의 특징은 성경공부 외에 훈련을 가미시킨다는 점이다. 큐티와 성구암송을 시키며 3번 이상 결석하면 자동 탈락시키고 있다. 개강 M.T와 방학 M.T, 그리고 졸업시 비전트립을 통해 서로 섬기며 삶을 나누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각 그룹의 구성원들은 내적 치유와 함께 관계성을 회복하고 삶의 변화를 체험하고 발전하고 있다. 2년 과정의 베델 성서대학은 20-50명 단위로 주일반, 평일반, 청년반, 일명 “복숭아 학당”으로 나눠서 모임을 갖는다.


그 다음 과정으로는 신, 구약 전체를 더욱 깊이 있게 다루고 성서지리연구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밟아 체험하며, 그리스도의 참 제자로서의 자질을 향상토록 하는 양육과정인 쉐키나 성서대학원이 있다. 이것은 ‘크로스웨이’라고도 하는데 구속사적으로나 성서학적으로 매우 유익하다. 쉐키나로 이름을 바꾼 것은 기존의 인식을 바꾸기 위함이다. 쉐키나의 의미는 ‘하나님의 임재’인데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데 초점을 둔다.


쉐키나 성서대학원의 성서지리연구는 기존의 성지순례와는 사뭇 다르다. 성지는 예수님 당시의 지역을 말하며 현재는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곳, 즉 우리의 삶 자체가 성지이기에 성지순례라기보다는 성서지리연구에 가깝다. 성경 속에 나오는 지리를 밟고 탐방하기 때문이다. 성서지리연구에 다녀온 자들은 그들의 삶 자체가 변화된다. 10박 11일간의 공동체 생활을 통하여 이기적인 삶에서 나누는 삶으로, 소극적인 삶에서 적극적인 삶으로, 자기중심의 삶에서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교재는 베델성서연구원에서 발간한 것으로 신약과 구약으로 나누어 성경을 파노라마식으로 설명하는데 그 내용이 매우 탁월하다. 매번 과제를 부여하며 세 번 결석시에는 자동 탈락되고 규정을 정해 놓고서 어길 경우 벌금제를 실시하여 팀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쉐키아 성서대학원은 20-30명 단위로 주중 계속해서 실시되고 있다.



평신도를 동역자로 세우는 교회


은혜의교회의 두 번째로 두드러진 특징 중의 하나는 유급 직원이 없다는 것이다. 제자화된 평신도들이 사역훈련을 거쳐 동역자로 세워짐으로써 헌신자로서 교회를 섬기도록 시스템이 구축되었기 때문이다. 제자훈련은 베델 성서대학과 병행하는데 과정은 서로 다르다. 현재 베델 성서대학을 다니고 있거나 졸업한 자 중에서 제자훈련 대상자를 모집한다. 베델 성서대학이 순수한 성경공부를 위한 모임이라면 제자훈련은 평신도 지도자를 세우기 위한 소그룹 모임이다. 성경말씀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탁월하게 가르칠 수 있는 자를 평신도 지도자를 세우고 있다. 사랑의교회에서 나온 교재로 1년 반 동안 훈련시키며 현재 남성 제자반의 경우 직장관계로 새벽반 2개반이 운영되고 있다.


제자훈련을 마친 자는 다시 1년 과정의 사역훈련을 받게 되는데 제자훈련을 마치더라도 가르치는 은사가 없거나 자신의 의지가 부족하면 사역훈련에서 제외된다. 커리큘럼에 맞춰서 전 과정을 마치더라도 굳이 은사에 맞지 않거나 능력이 부족하면 사역을 맡기지 않고 있다. 훈련도 중요하지만, 훈련에 임하는 사람들의 자질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사역하고 있는 150명의 순장들은 이 과정을 모두 마친 자들이다.


이러한 훈련의 목적은 건강한 평신도 지도자를 세우기 위함이다. 순장이 건강해야 순원들이 건강하다. 순장들은 사랑반내 순원들의 영적상태를 깊이 점검하고 있다. 자칫하면 사역소진증에 빠지기 쉬운 순장들에게도 보수교육을 시키기 위해 순장내 리더를 세우려고 계획 중이다. 이들은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순장들의 건강상태를 피드백하게 된다. 교인들은 제자훈련과 사역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교회의 비전과 목회방침도 잘 수용하고 있다. 박 목사는 급격한 변화를 추구하지 않으려고 한다. 교인들이 변화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할 때까지 기대하며 인내하고 있다. 제자화와 사역자 훈련모임을 통해 교인들의 모든 상태를 점검하고서 중보기도하며 그들과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이렇게 훈련받은 자들은 은사대로 사역을 배치받는데 교회의 크고 작은 일을 전담하며 교회성장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평신도 사역을 통한 교회 성장


은혜의교회는 87년 제자훈련을 시작한 이래로 지금까지 지속적인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다. 당시 제자반의 졸업자가 1명이었던 것이 지금까지 연인원 졸업자 수가 342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150명이 평신도 지도자로 사역하고 있다. 새가족반의 성장 추이는 제자반의 성장과정과 일맥상통한다. 2001년 10월말 현재 새가족반에서 양육받은 새가족수는 386명으로 제자반에서 훈련 받은 졸업자 수와 거의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가족반을 마친 자는 정착율이 거의 100%에 이르고 있다. 새신자 정착율은 교회건강지수와 맞먹는다. 새신자 정착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교회가 건강하다는 증거이다.


박 목사는 은혜의교회의 성장요인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평신도 동역자가 세워지는만큼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교회에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도 그들을 돌보거나 가르칠 수 없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먼저 평신도를 훈련시켜 동역자로 세우고 헌신자로 사역의 열매를 맺게 할 때 평신도 동역화의 극대화가 이루어집니다. 21세기는 평신도 동역화가 교회성장의 필수조건입니다. 교회성장의 마스터키는 평신도 동역화에 달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평신도를 동역자로 만들라


박 목사는 어려운 목회환경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에 열심인 목회자들을 위해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첫째로, 평신도를 동역자로 만들어야 합니다. 교인들을 가르치고 교육시키는 것은 수준이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십시오. 학벌도 좋아야 하고 생활도 어느 정도 안정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지우십시오, 어려운 목회환경과 교인들의 낮은 의식 수준은 장애요소가 될 수 없습니다. 제자훈련 역시 성령께서 도우시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평신도를 말씀으로 섬기면서 그들 속에 가능성을 일깨워야 합니다. 교인들을 말씀으로 교육하지 않으면 동역자로 세울 수 없습니다. 교회를 섬기는 사람들은 초등학교를 나오지 못한 사람부터 대학원을 나온 사람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이들을 말씀으로 제자화하고 양육한다면 그들 속에 잠재된 무한한 가능성을 발휘하게 됩니다. 평신도를 제자화하면 그들의 잠재력은 극대화되어 사역의 효율성 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목회로 교회성장에 이바지하게 될 것입니다.”



당면 과제와 21세기 비전


은혜의교회의 당면과제는 현재 들어오는 사람수에 비해 동역자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평신도를 훈련시켜 동역자로 세우는데 집중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한 상태이다. 이를 위해 전교인들이 부름 받은 특권과 보냄 받은 소명을 감당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을 제자화 삼는데 주력하고 있다.


21세기 은혜의교회의 비전은 ‘꿈을 이루는 교회’가 되는 것이다. 박 목사는 교회비전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위대한 꿈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꿈, 구원받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하나님의 나라로 만드는 동역자로서의 꿈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꿈을 주셨기 때문에 불신자들에게도 그 꿈을 나눠주며 꿈을 누리고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 꿈을 성취할 수 있도록 꿈과 비전에 집중하는 교회를 추구하고자 합니다.” 은혜의교회는 그동안 평신도를 제자화해 동역자로 세우면서 꾸준히 성장해 왔다. 미래를 준비하며 사람을 키우는 교회, 사람을 섬기는 교회, 사람을 사랑하는 교회로 그 꿈을 이루어 나가길 간절히 기대한다.

출처 : 말씀의 공간
글쓴이 : 착한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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