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양육/일반자녀교육

월급쟁이 자녀교육에 허리휜다… 교육비 지출 사상 최고

가디우스 2007. 9. 12. 19:01

 

[쿠키 경제] 월급쟁이 부모의 자녀 교육비 부담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인 이상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지출(244만6000원) 중 교육비(34만5000원) 비중이 14.1%에 달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7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70년대 이전에는 가계의 전체 지출 중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10%에 못 미쳤다.

최근 도시근로자 가구의 교육비 비중은 매년 1분기를 기준으로 2003년 13.0%, 2004년 13.8%, 2005년 13.9%, 2006년 14.0% 등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교육비 지출이 다른 지출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교육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교육비 지출비중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 1분기 학원비, 참고서 가격 인상률 등을 합산한 교육물가 상승률은 5.8%로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 늘었지만, 교육비는 6.1% 증가했다.

과도한 등록금 인상은 부모의 허리를 휘게 하는 주 원인이었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1분기 월평균 교육비 가운데 학교 등록금은 16만18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5%나 증가했다. 소득 증가율 9.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사교육비 양극화도 심화됐다. 소득 상위 10% 계층의 보충교육비 지출은 33만2000원으로 하위 10% 계층의 4만8000원에 비해 6.9배 높았다. 2004년 1분기의 9.0배 이후 가장 큰 수치다. 보충교육비는 입시·보습·예체능 학원비, 개인 교습비, 독서실비 등 사교육 항목이 대부분이어서 계층간 사교육비 지출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비지출 중 교육비보다 비중이 큰 항목은 식료품비 23.2%, 교통·통신비 17.5% 등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