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유태인의 자녀교육과 사업방법을 보며 /한빛.Julio.
구체적인 연구자료를 내놓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장사를 잘 하기로 알려 진 나라의 사람들로
중국인과 유태인 그리고 폴투갈인 그리고 이태리인을 이야기합니다.
그 나라 그 민족 사람들의 경우를 보면
그들만의 독특한 사업수완과 특징 그리고 방법이 있지만
제가 실제로 경험한 유태인의 자녀교육과 사업방법을 소개하려 합니다.
20여년전에 남미의 거대한 나라 브라질로 이민와서
맨 처음 시작한 일이 여성용 유행의류의 생산과 판매였기 때문에
브라질 원단공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유대인과 접촉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생산하는 종류의 의류에 알맞는 원단을 구입할 때
우리 공장으로 찾아오는 원단회사의 세일즈맨을 통하여 조금씩 구입하다가
구입량이 늘어나면서 직접 공장에 찾아가서 사장들과 직접 흥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직접 공장을 찾아가서 원단을 구입하며 느낀 것은
여러가지 종류의 취신 유행원단과 생산시스템을 한눈에 볼 수 있었고
경영방침을 관찰하기도 하고 가격과 결재방법등을 의논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여러회사를 방문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들의 성격과
자녀교육방법을 간접적으러라도 볼수 있었고 그들만의 운영방법중에
나에게 필요한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서로 신뢰를 쌓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언어가 잘 통하지 않아서 불편하기도 하였지만
그들은 자기회사와 거래를 확대하게 하기 위하여 편하게 대해 주었고
자기회사의 역사와 장점을 자랑하려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러가지 그들만의 특별한 운영방법과 자녀교육 방침이 있었지만
내가 그들과 거래하면서 발견한 것은 가족이나 형제끼리 그리고 어느 공장은
가까운 친구들끼리 오랫동안 마찰없이 동업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현상이었습니다.
동업자의 자녀들의 직업을 보면 신문기자나 변호사가 꼭 있었고
자녀들중에 일부는 직접적으로 경영에는 광범위하게 관여하지는 않지만
자기 가족의 사업을 측면지원하기 위하여 다른 곳에서 필요한 일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사업을 더욱 크게 키우거나
장기월부판매로 매출액을 늘리는 방법은 절대로 택하지 않는 듯 했으며
회사의 중요한 부서에는 꼭 훈련된 운영진의 자녀들이 배치되어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교를 졸업하고 맨처음 자기 부모의 회사에 들어오면
거래선을 돌아다니며 주문을 받는 일로부터 시작하여 수금하는 일을 하다가
몇년이 지나서 회사에 들어가서 중요부서에 배치되어 근무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다양한 고객들과 여러가지 형태의 거래를 하면서
시장현황과 거래선의 특징 그리고 결재능력을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거래선과 회사와의 관계를 좋게 하는 데 커다란 장점이 있기 때문이란 걸 알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요즈음은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옛날에는 영업직은 내근직에 비해 인기가 낮았던 것이 사실이며
한번 영업직으로 입사하면 끝까지 근무분야가 바뀌지 않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영업직은 자기회사에서 판매하는 상품에 대하여
구체적이고 상세한 분야까지 모르거나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여
필요한 때마다 내근직원의 별도 지원을 받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철저하게 직원들이 싫어하는 분야부터 경험하게 하고
생산공장에 배치되어 자기회사의 다양한 제품이 생산되는 과정을 직접배우고
기계조작과 제품 연구분야에도 경험을 쌓게 하고 원료구입의 중요성을 알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자기 부모회사의 여러분야에서 실질적으로 경험을 쌓게 하고 나서
천천히 능력에 따라 운영진에 참여하여 한 부분을 맡아 일을 하면서도 때에 따라
다시 일년에 몇차례씩 직접나와서 거래회사의 여러가지 사정을 눈여겨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특징을 보면 절대로 덤핑가격을 주지 않으며
현금결재의 경우라 하더라도 판매가격이 은행이자를 넘지 않는 수준이었고
판매량도 여러 거래선에 쿼터를 정하여 고객의 숫자를 늘리는 데 힘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외비로 공개를 꺼리는 거래내역은 메모지 한장에 기입하고
그 거래가 끝나면 모두 없애 버리고 문제가 될 만한 비공식적인 기록을 남기거나
노트 한권에 기록해 놓고 보관하는 일은 습관적으로 절대로 하지 않는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의 주된 사업외에 나라가 인프레이션이 심할 때는
현금거래가 많은 식당과 같은 소규모사업을 다른 친구들과 겸하기도 하고
자기 사업규모의 30%정도는 금융기관에 투자하여 안전성을 도모하고 있었습니다.
자식들도 철두철미하게 주식의 비율과 근무로 얻은 수입으로
스스로 재산을 늘려 가도록 어려서 부터 습관을 들이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옷차림이나 타고 다니는 차량을 봐도 파티나 회의가 아니면 검소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분야별로 자기 민족간에 협회같은 조직을 만들거나
관계기관에 자기나라 출신의 직원을 배치시켜서 측면 지원을 받거나
유기적인 업무연락과 정보교환을 통하여 자기 민족끼리 도움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오랜 세월동안 그들만의 보이지 않는 전통이라 생각되며
때로는 다른나라 사람들이나 민족으로 부터 시기와 질시도 받을 때가 있지만
그들이 어려움을 이기고 성공한 민족으로 남아 있을 수 있었던 무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철두철미하게 신용을 강조하는 그들의 모습과 자녀교육에 있어서
현장교육의 중요성과 검소한 생활태도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분위기를 보면서
배울 점이 너무나 많다는 생각을 하였으며 나도 모르게 변해가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2007.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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