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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알파를 소개합니다..

가디우스 2007. 9. 5. 10:29

 

요즈음 우리교회에서는 알파가 단연 화재(?)랍니다..^^

어디 불난게 아니고요..화제가 뜨겁다..그 말씀입니다..^^

 

알파란..한마디로..

교회에 새로 나온 사람들을 12 주라는 단 기간에

교회에 확실하게 정착시킬 수 있도록 돕는 교회 적응 프로그램입니다..

물론 효과적인 전도 프로그램의 하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전도와 인도를 혼동하시는데요..

많은 교회에서 일년에 한두번씩 총동원 전도 주일을 정하죠..

이때 많은 이들이 교회로 나오게 되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다른 교회를 다니고 있는 사람들입니다..ㅠ.ㅠ

 

목사님의 강력한 권면에 마지못해..지인들을 동원(?)한 것이죠..

이것은 전도라고 할 수 없고..엄밀하게는 인도라고 해야합니다..

 

전도는 일단..인도를 통해 교회로 이끌어온 사람들을 정착시켜서

한사람의 성도로 성숙시켜 최소한의 성도로서의 요건..

이를테면..기초 성경 공부와 세례를 받게하고..

달란트에 합당한 사역을 통한 섬김과 봉사까지..수행하도록 도와야..

비로소 열매(전도)를 맺었다고 할 수 있겠죠..

 

알파는 이처럼 기나긴 전도 여정의 첫 출발을 떼도록 도와주는

입학식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알파는 또한 기존 교인들에게도 시행할 수 있는데요..

특히 오랜 경륜을 자랑하는 교회들에서..

갈수록 사랑이 식어가고 성도들이 아는 사람들하고만..

끼리 끼리..몰려다니면서 보이지 않는 텃세를 부릴 때..

성도간의 교제를 통해 사랑을 회복하고

섬김과 나눔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회복하도록 도와주는

매우 훌륭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습니다..

 

자아..여기서 알파를 처음으로 시도한 영국의 경우를 살펴보기로 하죠..

영국은 아다시피 유럽 여러 나라들처럼..

기독교는 이제 거의 노인 세대에게만 유산으로 남아있고..

젊은이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오랜 역사를 거쳐 쌓아 올린 선조들의 믿음에 대한 유산은

박물관에 기념품으로 소장되어 있고..

교회는 그저 형식적인 겉 모습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렇게 텅텅 비어가는 예배당을

이민 온 한국 성도들이 빌려서 100 % 활용한다고 합니다..

주일예배는 물론이요..수요예배, 금요철야에 새벽기도까지..^^

 

이국 땅에서도 본토백이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열심으로

주를 위해 충성을 다하니..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들어

말세지말에 쓰시지 않을 수가 없을겁니다..

하나님께서도 대안이 없으신거 아니겠습니까..?? 한 마디로..^^

 

위기의식을 느낀 영국에서 교회 회생 프로그램의 하나로

야심차게 시작한 것이 바로 이 알파 프로그램인데요..

알파의 어원을 한번 살펴보기로 하죠..

 

알파(ALPHA)란..

 

A: Anyone can come (아무나 오세요..)

L: Laughing and Learning (재미있게 웃으며 예수님을 배웁니다..)

P: Pasta (먹을거리가 푸짐합니다..)

H: Helping each other (서로 돕습니다..)

A: Ask anything (궁금하신건 뭐든 물어보세요..)

 

이런 뜻의 각 문장의 첫 머리 글자를 딴 것입니다..

대충 단어들이 이해가 가는데..Pasta는 뭐죠..??

 

Pasta는 원래 이태리어인데..피자나 스파게티, 파이 처럼

밀가루로 만든 간식거리를 통틀어서 부르는 이름입니다..

아마..알파라는 운율을 맞추기 위해 P로 시작하는 먹을거리를 찾다가

선택한 것 같습니다..

 

네에..우리교회 알파에서도 이 먹을거리가

단연코 화제의 첫번째를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우리교회 알파에서는 보기 좋고 맛갈스러운..퓨전 양식을 제공합니다....

행복하게도..우리 교회에 아주 솜씨 좋은 박집사님이 계셔서

전체 요리에 대한 기획을 수립한다고 하는데요..

매주 메뉴가 달라지는데..갈 수록 메뉴가 화려하고 풍성해지니..

솔직히..식사때문에 알파가 더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매 주의 알파 모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소개하자면..

먼저 모두들 모여서 찬양으로 만남의 시간을 갖고요..

식당에 모여서 맛있는 식사와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눈 후에..

다시 모여서..이번 주 주제와 관련한 목사님의 짧은 말씀 선포가 있고..

각자 조별로 다른 방에 흩어져서..

대략 30분~1시간 정도로 조원들만의 자유토론 시간을 보냅니다..

 

이 시간이 얼마나 재미있고..유익한지요..^^

알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코 조원들만의 대화시간이죠..

혹시나..이 시간에 골치 아프거나 딱딱한 기독교 교리에 대한

진지한 세미나를 기대하셨다면..잘못짚으셨네요..ㅠ.ㅠ

 

대화는 이번 주 주제와 관련한 자신의 삶의 문제들을 다루게 됩니다..

서로의 대화를 통해 은혜를 나누면서 서로의 삶과 생각을 나누고..

그러면서..서로를 보다 더 친밀하게 알게 되는 그런 시간이랍니다..

절대 부담갖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끔씩 아주 재미난 경험들을 털어 놓으시기 때문에..

군데 군데서 박장 대소가 터지고..아주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답니다..

재미난 사례들을 몇 가지 소개해볼까요..??

 

-대학교 다닐 때 친구와 술 한잔하고 신앙에 대한 토론을 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그 친구가 예수를 영접하고 목사가 되었다나..??

-사탄과 귀신을 주제로 토론하는데..

귀신 중에도 좋은(?) 귀신이 있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권사님..

-하나님은 누구신가? 라는 주제를 가지고 대화하는데..

뜬금없이 그럼..하나님은 누가 만드셨냐..?? 라고 진지하게 묻는 권사님.. ㅠ.ㅠ

-대표 기도를 느닷없이 맡기는 바람에..어물어물..중언부언하다가..

예배 분위기를 완존히 말아 먹고 만(?) 황당한 체험담..ㅠ.ㅠ 

 

대화를 하다보면..이보다 더 황당한 시츄에이션..얼마든지 나오는데요..^^

통상적으로는 교회에서 이런 질문들을 할 기회가 거의 없고요..

어쩌다 교회 홈페이지에 질문을해도..목회자님이나 장로님들이

딱딱한 모범 답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마무리되고 마는데요...

 

알파에서는 모든 조원들이 참여하여 은혜롭고 지혜로운 대화로

나름대로의 해석을 보태 가면서 미숙하겠지만..나름대로 재미있고..

부담없게 하나님 말씀의 진정한 뜻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헌데..이게..상당히 재미있고..더 깨달음이 크고..

머릿 속에 쏘옥..박히게 되더군요..아항..그렇쿠나..^^

 

각 조는 대략 10명 이내로 구성되고

각조에는 리더가 한 사람씩 미리 선임되어 있습니다..

리더는 미리 알파 교육을 받았거나 알파를 수료한 사람으로서

전체 조원들의 대화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대화를 주관하게 됩니다..

 

우리 교회는 매주 토요일 저녁 5시 30분에 모여서

8시 30분까지 대략 3시간 정도를 알파에 할당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직장다니는 분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토요일에 모이지만

다음 번에는 직장에 다니지 않는 분들을 위해

주 중에(목 12:30~14:30) 모이는 알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12주 프로그램의 전체 주제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예수님은 누구신가?

2. 예수님은 왜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나?

3. 어떻게 나의 믿음을 확신할 수 있나?

4.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하나?

5. 기도는 어떻게 해야하나?

6. 하나님은 우리를 어떻게 인도하시는가?

7. 성령님은 누구신가?

8. 어떻게 악과 싸워 이길 수 있는가?

9. 어떻게 전도해야 하는가?

10. 하나님은 오늘도 병을 고쳐주신는가?

11. 교회란 무엇인가?

12. 기독교와 나는 상관이 없는가?

 

짧은 기간이지만 기독교의 핵심 내용을 두루 섭렵할 수 있도록

주제들이 고려되어 있고요..매우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내용들입니다..

 

알파는 12주 동안 이렇게 모여서 대화만 하는 것이 아니고..

6주 차에는 1박 2일 정도로 워크샵 비슷하게 숙식하면서..

이른바 성령수양회를 열기도 하는데요..

이때 집중적으로 성령체험에 대한 말씀을 듣고..

간절한 마음으로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들을 많이 갖게합니다..

 

10 주차 쯤에는 간증문을 써서 서로 나누는 순서도 있고..

마지막 12주 차에는 각 조별로 간단한 역할극 등을 통해

알파에서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성도님들에게 알파에 대해

소개하는 발표회 시간을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12주를 마치고 나면..모든 조원들은 서로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게되고 앞으로 신앙생활을 함께 할 친구로서

동역자로서..돈독한 관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렇게만 되면..교회가 사랑이 없다면서..

다른 교회로 가버리는 초신자들은 절대로 생길 수 없을 겁니다..

이것이 바로 알파 프로그램이 달성하려고 하는 목적입니다..

 

알파를 하면서 몇 가지 개선했으면..하는 게 있습니다..

알파가 영국제 프로그램이라서 이를 우리말로 번역하는게 필수겠지만..

용어나 개념들은 우리말화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게스트, 토크, 리더..등등 교재 곳곳에 영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때문에..나이드신 어르신들은 약간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새신자들을 위한 알파와 기존 신자들을 위한 알파를 구분하여

약간 내용상의 차이를 두는 것도 좋겠습니다..

 

또 알파 교육에서 배워온 절차나 형식들을

있는 그대로 각 교회에 적용하기 보다는..

각자 교회 형편에 맞게..수정하거나 가감하는 것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알파의 본질은 살리되..현상적인 모습까지 그대로 모방할 필요는 없겠죠..

 

마지막으로.. 제가 알파를 해보니까요..

이걸 교회의 여러 모임과 회합에 적용하는 것이 매우 유익하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이를테면..구역 예배나 소그룹 모임, 남여 전도회 월례 회의 등등..

이 문제는 따로 또 정리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아직도 알파를 시행하지 않고 계십니까..??

섬기시는 교회 목사님께 얼른 건의하십시오..

도움과 정보가 필요하시면..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고요..

 

http://www.alphakorea.org

 

알파를 통해 귀 교회가 더욱 성도간에 사랑이 넘치고

성도들 모두가 신앙적으로 성숙되며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그런 교회로 자라나서..

이웃과 지역사회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귀한 교회가 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출처 : 신인철의 작은 믿음 짧은 생각
글쓴이 : 싸이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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