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선교, 청지기 길러내는 또 다른 교회
장운철 기자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등산모임을 개설했는데 아주 호응이 좋아요. 직장생활에 지치고 또 신앙생활에 어느 정도 거리감을 느꼈던 이들에게 적지 않게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이번 등산모임을 통해 한 형제가 크게 변화되기도 했어요. 성격이 활발해졌고, 또 모임에도 열심을 내게 되었어요. 지금은 핵심 멤버가 되었답니다.”
김광훈 씨(우리은행 잠실지점 과장, 직장인성경공부모임 삼성역모임 대표)는 모임을 통해 동료 직장인 한사람 한사람이 변화되어지는 것을 목표로 직장사역을 하고 있다. 전도를 통해 일반 직장인이 기독 직장인으로 변화되어지고, 또 기존 신자가 직장 안에서 자신을 향한 소명을 발견하여 힘차게 살아가는 모습이 그의 사역의 기쁨이다. 그래서 김 대표는 매주 40여 명의 직장인이 모이고 있는 삼성역 모임에 헌신을 하고 있다. 직장이 단지 경제적 필요 충당을 위한 곳이 아닌 사역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와 같은 방식으로 직장사역을 감당하는 이들이 전국에 80여 명이 있다. 이들은 ‘직장인성경공부모임’(이하 BBB, www.bbb.or.kr)이라는 이름으로 각 지역모임을 담당하고 있다. 이미 그 모임이 전국적으로 85개(서울 40개, 경기인천 13개, 지방 15개 등)에 이르며 2천500여 명이 모이고 있다( <표1 참조>). 각 모임에 예비리더들이 10-20여 명이 훈련되어 있어 언제든지 지역모임이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태다.
지난 90년 1월 금융권 직장인들에 의해서 시작된 이 모임은 직장 안의 불신자 전도와 기독 직장인들에게 직장선교의 소명을 일깨우는 데 목표를 두고 짧은 시간에 배가를 거듭해 왔다. 그만큼 직장인들이 복음과 소명에 갈증을 느껴왔다는 것이다. 매주 월 또는 화요일 저녁에 각 직장 인근 지역에서 모임을 갖는 직장인성경공부모임에서는 ‘새생명훈련원(NLTC)’, ‘전도폭발훈련’, ‘직장선교아카데미’ 등의 훈련프로그램을 통해 기성교회에서 소홀히 여길 수 있는 ‘직장선교’의 비전을 품고 있다.
“그 동안 큰 회사를 중심으로 ‘신우회’라는 모임이 있었습니다. 예배를 중심으로 조직되었던 모임을 ‘사역’이라는 점에서 더욱 활성화 시키고자 한 것입니다. 기독교인끼리 모여서 예배만 드리는 것이 아닌, 전도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또 기존 기독인들과 함께 비전을 나누고자 한 것이죠.”
이은남 간사(BBB 본부)는 기독 직장인에게 직장사역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한다. 교회와 가정에서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 안에서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답게 살아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간사는 지난 7월 15일에 개설된 진해모임을 소개했다. 창원모임을 통해 성장하고 훈련받았던 해군 병사 한 명이 해군본부의 복음화를 위해 경남 진해에 모임을 개설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주부모임도 BBB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결혼 이후 주부로 삶의 형태가 바뀐 기독 여성들이 가정을 돌보는 것은 물론 동일한 지역복음화와 제자화 사역을 위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모임이라는 것이다. 벌써 15개의 모임이 형성됐다. 영어모임도 있다. 모든 모임을 영어로 진행한다. 업무상 영어를 자주 사용하는 직장인들끼리 특징 있게 만든 모임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파견도 염두에 둔 모임이다. 본부에서는 영어뿐 아니라 다른 외국어 모임도 형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직장사역연구소(방선기 목사)는 교회 내의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 그리고 기업의 지도자들을 주요 대상으로 직장사역의 필요성을 일깨우고 그 사역을 감당하도록 돕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에 출범한 직장사역훈련센터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교회를 중심으로 직장사역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직장사역 전문 강사가 직접 교회와 기업으로 찾아가 직장인들을 훈련시켜 각자의 직장에서 힘 있는 기독 직장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 성도들의 지속적인 직장사역을 외부 단체가 아닌 교회가 직접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 또한 위 연구소의 역할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목회자들의 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지구촌교회(목동), 할렐루야교회, 울산시민교회, 높은뜻숭의교회 등 20여 개 교회에서 직장사역에 대한 세미나 및 훈련이 진행되었습니다. 각각 6주 과정의 1,2단계 훈련을 통해서 직장사역을 이해하고 평신도들이 자신의 직장에 돌아가서 그곳에서 그리스도인의 빛을 발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죠.”
송석후 간사(직장사역훈련센터)는 직장사역에 대해 목회자들의 인식이 우선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목회자들이 마치 직장사역을 하는 것이 교회성장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며 “직장사역이라는 것은 가정사역 등과 마찬가지로 결국은 교회를 든든히 세우는 사역이라는 것입니다”고 말했다.
직장사역연구소는 오랫동안 직장사역과 관련된 연구물들을 중심으로 성경공부 교재와 관련책자들을 출판해 내고 있다. 또한 지역교회와 기업에서 요청할 경우 세미나와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다. 오는 9월에 13주 과정의 ‘직장인리더훈련학교’의 문을 열 계획이다. 직장인이 자신의 직장생활과 신앙생활을 접목시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오랫동안 쌓인 노하우와 자료가 이 훈련의 장점이다.
인터넷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인터넷직장선교회(대표 김건수, www.iccm.net)의 사역도 활발하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언제 어느 때나 직장선교의 비전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설립 6년만에 회원이 2천여 명에 달한다. 목회자도 400여 명에 이른다. 그만큼 직장선교는 목회자와 평신도 누구나 할 것 없는 관심의 대상이라는 의미다.
“20년 넘게 울산 현대중공업에 근무하면서 직장을 중심으로 사역을 했던 직장선교의 경험과 노하우를 한국교회에 전하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회원이 등록할 줄 몰랐습니다. 20대 직장인보다는 오히려 나이가 지긋한 40이상 직장인들이 더 많습니다. 남자가 70% 여자가 30%의 구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건수 대표(65, 사랑의교회)의 목표는 뚜렷하다. 평신도 직장인을 통해 평신도 직장인이 그 직장 안에서 사역자로 세워지는 것이다. 지금까지 그 비전으로 달려왔고 또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사역에 있어서 인터넷으로 부족한 부분은 종종 만나는 모임을 통해 채우고 있다. ‘배가하는 일꾼’이라는 이름의 이 모임은 김 대표가 울산에 근무할 당시 세워진 울산 모임과 부산과 서울 모임 등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다. 정기적인 모임과 1년에 한 차례의 수련회를 통해서 서로의 비전을 재확인하고 훈련하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최근 자신의 사역 노하우를 모아서 책을 출판했다. <제자훈련 그 이후의 사역>(출판사 예영커뮤니케이션)이라는 이름의 이 책은 김 대표가 직접 사역 현장에서 얻은 직장선교의 사례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적용중심의 실질적인 직장선교의 이야기인 셈이다.
최광희 목사(42)는 직장사역의 한복판에서 뛰고 있다. 약 500명의 (주) 뱅뱅 직원들을 위해 복음과 사랑의 마음을 전달하는 그들만을 위한 전임 목회자다. 서울 양재와 수원 등에 위치한 사옥들을 돌며 예배를 인도하고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영적인 상태를 살피고 그들을 돕고 있다.
“직장 전임목회자를 두고 있는 회사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기업가가 회사를 단순히 이익 창출을 위한 목적으로 여기지 않고 사역현장으로 여길 때만이 가능한 개념입니다. 꼭 저희 회사 시스템과 같지는 않더라도 회사를 어떻게 바라보는냐는 관점은 고용주이건 고용인이건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제대로 갖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최 목사는 여느 직장인처럼 매일 아침 직장 내 사목실로 출근을 한다. 예배 후 직원들의 영적인 삶을 살핀다. 그렇다고 직원 모두가 기독교인인 것은 아니다. 복음이 필요한 직원들과 사랑이 필요한 직원들을 구분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벌써 4쌍의 사내 커플의 결혼 주례도 맡은 바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직장 내의 갈등이나 불만들도 최 목사가 집중적으로 상담하는 내용 중의 하나다.
전문적인 직장사역을 위한 단체는 10여 곳에 이른다(<표2>참조). 지난 80년 초에 세워진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회장 육병엽 장로, www.workmission.net)는 역사가 가장 오래되었고 전국적으로 조직이 잘 갖춰진 직장사역 단체다. 고무적인 것은 직장선교를 위한 단체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직장선교를 향한 서로의 비전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필요할 경우 연합모임을 갖는 것은 물론, 각 단체의 대표와 리더가 다른 단체의 강사로 사역하기도 한다. 실예로 오는 9월에 열릴 직장사역연구소 주최 ‘직장인리더훈련학교’에 BBB 리더 다수가 강사로 나서기도 한다.
<표2> 직장사역 관련 단체들
직장사역연구소 www.bmi.or.kr
직장인성경공부모임 www.bbb.or.kr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www.workmission.net
인터넷직장선교회 www.iccm.net
공단선교센터 www.izmc.net
한국기독실업인회 www.cbmc.or.kr
한국전문인선교협의회 www.kat.or.kr
기독경영자학교 www.cleven.co.kr
한국 누가회 www.kcmf.org
인구의 1/3인 약 1천700만이 직장인이다. 이들 대부분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직장 내에서 보내고 있다. 직장선교 관계자들은 이런 점을 들어 직장선교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직장이야 말로 그 어느 곳보다도 선교의 최고의 어장이라는 말이다.
“직장선교를 단순히 중요한 선교사역이라고 말하기보다는 이 시대의 필수적인 요청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옳을 것입니다. 직장선교를 통해 한국교회가 정체 현상에서 벗어날 수 있고 또 전문인 선교를 통해 지상명령의 성취를 보다 앞당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용일 목사(직장사역연구소 부소장)는 직장선교를 ‘이 시대의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누구나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직장 속에서 그리스도인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소명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표1> 직장인성경공부모임(BBB) 전국 모임 현황 및 연락처 | |||||||
모임명 |
대표 |
연락처 |
모임명 |
대표 |
연락처 | ||
경인 |
과천 |
김주환 |
010-2425-3975 |
영남 |
부산 |
이상재 |
010-3152-0857 |
남동공단 |
고은석 |
011-9638-1833 |
울산남구 |
김원철 |
017-585-2289 | ||
남인천 |
이종길 |
016-336-8656 |
울산양정 |
김광신 |
010-3949-9191 | ||
동수원 |
정범용 |
010-5670-0643 |
창원 |
김선식 |
019-509-7572 | ||
동인천 |
윤정훈 |
019-304-1278 |
주부 |
강남주부 |
김연진 |
019-837-6479 | |
부천 |
이중희 |
011-384-1365 |
강동주부 |
김재희 |
016-675-4629 | ||
분당 |
이재열 |
019-697-0698 |
강북주부 |
유현실 |
010-5525-1501 | ||
성남 |
문기환 |
019-335-5837 |
만안주부 |
김재영 |
011-312-8090 | ||
오산 |
강우석 |
019-368-6584 |
송파주부 |
황지혜 |
019-302-9040 | ||
의정부 |
김병현 |
011-9720-3163 |
아현주부 |
김희주 |
010-3907-6221 | ||
일산 |
박상형 |
016-278-0364 |
안양주부 |
김지연 |
018-362-6436 | ||
평택 |
노국일 |
019-229-1556 |
영주주부 |
장현주 |
016-9559-3686 | ||
화성남양 |
정현길 |
019-346-0078 |
오륜주부 |
김옥희 |
011-204-5399 | ||
충청 |
대전 |
최광식 |
011-9838-1346 |
인덕원주부 |
회양희 |
011-9129-2588 | |
천안 |
김종환 |
010-6405-6350 |
일산주부 |
최지영 |
018-259-6386 | ||
청주 |
박영근 |
010-3068-4378 |
일원주부 |
문숙경 |
010-4404-2359 | ||
청주공단 |
권선후 |
010-7474-4156 |
평촌주부 |
김혜영 |
010-5777-5856 | ||
호남 |
광주 |
이성배 |
019-574-3521 |
행신주부 |
임미숙 |
019-267-4438 | |
군산 |
황유연 |
016-260-7116 |
화정주부 |
한미숙 |
019-814-8032 | ||
김제 |
주덕 |
011-684-1097 |
본부 |
찬양팀 |
박정화 |
019-519-7067 | |
순천 |
김기섭 |
011-9435-6999 |
해외선교팀 |
서종호 |
011-9749-2854 | ||
전주 |
김미현 |
017-354-3833 |
사무국 |
이연복 |
016-9234-3209 | ||
영남 |
대구 |
이승효 |
016-9294-2139 |
|
|
|
|
모임명 |
대표 |
연락처 |
모임명 |
대표 |
연락처 | ||
서울 |
공항 |
이성언 |
016-9782-2024 |
서울 |
수유 |
장욱재 |
011-9070-5457 |
강남역 |
오귀세 |
011-344-4599 |
시청역 |
홍동이 |
016-277-7279 | ||
공덕 |
박주성 |
011-9088-9429 |
신촌 |
양주성 |
011-9012-5970 | ||
광화문 |
공세봉 |
011-9924-4455 |
신설동 |
진승원 |
010-3066-7003 | ||
구로디지털 |
임영수 |
016-881-7671 |
안국 |
구훈 |
019-240-9101 | ||
남대문 |
성이구 |
019-422-9771 |
애오개 |
송형진 |
016-246-1675 | ||
노원 |
김현숙 |
011-9765-6886 |
양재 |
정규혁 |
019-346-6807 | ||
동대문 |
박홍길 |
011-9161-0199 |
역삼역 |
이형구 |
017-278-0469 | ||
동여의도 |
박종문 |
011-9862-9077 |
영등포 |
이태용 |
019-633-1117 | ||
명동 |
여웅렬 |
010-6239-7313 |
왕십리 |
조철호 |
011-281-7898 | ||
보라매 |
이원범 |
016-589-7325 |
용산 |
박봉현 |
011-384-6242 | ||
사당 |
정권대 |
016-734-7614 |
우리금융 |
김영생 |
011-9925-0021 | ||
사직동 |
김윤석 |
016-210-6282 |
은평 |
권기영 |
018-277-4438 | ||
삼성역 |
김광훈 |
018-394-7271 |
잠실 |
손영배 |
010-3001-7494 | ||
서소문 |
정문섭 |
016-618-8694 |
장충 |
김창래 |
011-9651-0153 | ||
서여의도 |
홍기철 |
011-473-7093 |
정동 |
박철호 |
010-6237-1581 | ||
서울역 |
신승철 |
010-4760-9488 |
종로 |
장중훈 |
010-8416-3085 | ||
선릉 |
나종범 |
019-261-6449 |
종각 |
윤관석 |
010-2777-0344 | ||
세종로 |
노영규 |
011-895-5567 |
중앙여의도 |
조용민 |
011-9141-9146 | ||
천호 |
신용순 |
019-223-7619 |
충무로 |
진창배 |
010-6209-8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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