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직장선교

[스크랩] 바로 이 때를 위하여 (에 4:12-16) - 김승욱 목사

가디우스 2007. 9. 30. 23:17
하나님께서 부흥의 물결을 일으키실 때는 반드시 역사적이고 시대적인 context에 적합한 방법을 사용하신다. 성경을 보아도 역사적인 시대마다 하나님께서 하시고 싶은 일을 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브라함, 이삭, 그리고 야곱의 족장 시대에는 그들을 족장으로 세우심으로 부흥을 시작하셨다. 하나님은 그들을 우상의 땅으로부터 믿음의 땅으로 옮기시며 믿음의 가문을 일으키셨다. 그리고 한 가문을 통해서 한 나라를 세우시는 부흥의 역사를 이루셨다. 또한,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는 왕을 통해서 부흥을 이루셨는데 그들 나라의 정체성을 세우셨다. 그리고 메시아의 씨가 생기는 역사를 이루셨고, 왕들을 통해서 나라를 더욱 강하게 세워나갔다. 그리고 포로시대가 끝나는 느헤미야와 에스라 시대에는, 무너진 나라와 성벽을 재건하는 부흥의 역사를 이루셨다. 그 나라가 다시 세워져야 메시아가 오실 길이 예비되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 때 부흥을 허락하시어 예루살렘을 재건하게 하셨다. 신약시대에 와서는 초대교회를 통해서 모든 이방인들을 구원하는 축복의 부흥을 이루셨다.

이와같이 역사와 시대마다 하나님은 이루시려는 부흥을 context에 맞게 허락하셨다. 100년 전의 평양을 기억하며 부흥을 사모하게 하시니 감사하다. 부흥은 숫자적인 결과도 중요하지만, 부흥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은 영적인 upgrade이다. 100년 전, 구한말 시대는 흑암의 시대였고 정치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억눌린 시대였다. 그리고 그 때는 복음이 한국에 들어온 지 25년이 되던 때였다. 선교사들은 회의에 빠지고 억눌린 역사를 breakthrough하지 못한 채 영적인 침체기를 맞고 있었다. 하나님은 바로 그 때에 부흥을 주신 것이다. 그러나 부흥을 이끄시는 하나님의 뜻은 그 시대의 부흥을 넘어서 먼 역사까지 내다보시고 있었다. 그 시대 이후 50년의 한국의 역사는 일제 시대, 한국전쟁, 그리고 가난으로 이어지는 아픔과 핍박의 역사였다. 하나님은 이러한 아픔과 핍박의 암흑기에 한국교회가 잘 유지되기를 원하셨고 이를 위해서 부흥을 미리 준비시키신 것이다. 그리고 그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한국교회만의 독특한 영성을 빚어가신 것이다. 그 때의 기도와 믿음을 통해서 대부흥의 결과를 이루셨다. 이같이 하나님의 부흥에는 하나님의 목적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부흥을 통해서 우리 자신들이 feel good하게 될 수도 있지만 하나님은 시대와 세대를 살리시며 하나님의 역사를 일으키시기를 원하신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이루신 한국교회의 부흥을 우리의 context 안에서 받아드리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막연히 부흥을 구하고 체험하는 것 보다, 그 부흥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거룩한 목적이 오늘 이 시대에서, 그리고 더 나아가서 내가 서 있는 이 자리에서 무슨 의미가 있는 지를 깨닫는 단계까지 나갈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허락하신 올해의 표어를 함께 생각해보자. ‘부흥의 새 물결을 기대하며 겸비하게 하소서’ 우리는 100년 전에 있었던 대부흥을 기억하고 단지 기념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지난 주에 말씀을 드린대로, 우리는 옛 일에 집착하지 말고 부흥의 새 물결을 기대하며 겸비해야 한다. 이 부흥은 우리의 context 안에서 허락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context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이민 교회’이다. 하나님은 우리 교회가 이민교회로서 이 지역과 이 시대를 섬기기를 원하신다. 그것이 우리의 context이다. 이를 위해서 우리가 해결해야하는 숙제가 있다. 이것은 이민 2세를 향해서 우리가 해야하는 숙제이다. 우리 이민세대들이 2세와 연결하지 않고 무엇을 생각할 수 있나? 이것은 모든 이민세대들의 이민목적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녀들에 대한 것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자녀들을 위해서 한국에서는 하지 않았던 일들을 하며 참으로 어려운 일들을 감당하며 어려운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는 우리의 2세들을 연결하여 영적 유산을 전할 수 있어야 하다. 삶의 많은 것을 이루었다고 하여도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을 모른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나도 나의 자녀들에게 “To know Jesus Christ, to love him”이라고 가르친다. 공부가 모든 것이 아니다. 주님을 알고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것이다. 우리의 유산은 영적인 것이고 우리의 보람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민의 context를 다음 세대와 영적으로 연결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우리의 부흥의 대상은 당연히1.5세와 2세가 된다. 가슴 아픈 한 영상을 보기 원한다. 이것은 영국 교회에 대한 것이다. 모든 유럽 대륙이 그랬지만 특별히 영국 교회를 보고 싶은 이유는 우리 나라에 가장 처음으로 오신 선교사가 바로 영국의 토마스 선교사이기 때문이다. 이 영상이 내가 지금 말하려 하는 포인트를 더욱 real하게 느끼게 할 것이다. (영국 교회에 대한 영상을 본 후에) 참으로 충격적이고 슬픈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영국 교회들은 한 때에 front line에서 하나님의 부흥을 체험한 나라였다. 이것은 비단 영국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우리의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 이민교회는 이제 미국 교회들도 인정하는 교회가 되었다. 우리는 선교에도 앞장 서는 교회가 되었다. 그런데 우리 자녀들은 오히려 교회를 떠나고 있다. 약 10년 전, LA TIMES에서 ‘The Silent Exodus’라는 기사를 쓴 적이 있었는데, 이것은 우리 자녀들이 주일학교까지 잘 다니고나서  어른이 되면 교회를 조용히 떠난다는 슬픈 현상을 설명한 기사였다. 그들은 이민교회를 떠나서 미국교회를 찾게 되는데 그 곳에서도 잘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교회를 떠나버리고 마는 것이다. 물론, 각 교회에 EM예배가 있기는 하지만 그들의 영적인 갈증을 해결하지 못하고 그들을 잃게 된다. 그들이 교회를 떠나면 그들의 자녀들도 교회를 모르게 되고 만다. 그런 아픈 경험을 하고 있는 젊은이들과 한 인터뷰를 영상으로 함께 보자. (인터뷰의 영상을 본 후에) 이민교회를 세우시고 지금까지 성장하게 하신 분은 바로 하나님이시다. 한국 교회의 성장은 미국교회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미국에 이런 교회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놀라기도하고, 오히려 우리가 배워야한다며 회개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렇게 인정을 받지만 우리의 자녀들은 교회를 떠나고 있다. 물론 우리의 교육부는 열심히 기도하며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미래의 주인인 자녀들을 세워가야 한다. 이민교회의 역사가 싶어질수록 우리의 2세들은 많아진다. 그들이 우리 교회를 떠나서 미국교회로 가고, 그곳에서도 안정되지 못하는 것을 보며 우리에게 주어진 부흥의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결단을 하게 된다.

지난 주에 느헤미야를 묵상하였다.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진 후에 유대인들은 포로생활을 끝내고 돌아오게 되는데 성벽이 무너졌기 때문에 느헤미야는 시대적인 calling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 calling을 받고 나서 성벽을 재건하게 된다. 엄청난 내적/외적 저항과 협박을 받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은 단 52일 만에 성벽을 재건하는 기적을 일으키신다. 그런데 느헤미야의 calling이 예루살렘의 성벽을 재건하는 것으로 끝난다면 구약의 느헤미야서는 6장에서 종결되어야 했다. 그러나 느헤미야서는 7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7장에서 하나님은 수많은 사람들을 세우신다. 7장을 읽으면서 가슴이 뭉클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6장에서 성벽이 재건되지 않았다면 그들의 이름은 의미가 없었을 것이다. 누군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성벽을 재건하였기 때문에 먼지에 덮혀있을 이름들이 일어났던 것이다. 누군가 부흥의 물고를 열었기 때문에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빛을 발할 수 있었다.

우리 주위에는 이미 수많은 잊혀진 이름들이 있다. 그들은 이미 성인이 되었고 가정을 이루고 있다.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와 상관이 없는 이름들로 남아있을 수도 있고, 누군가 성벽을 재건함으로써 하나님 나라 역사에 귀중한 인물들로 사용받을 수도 있다. 우리도 느헤미야처럼 길을 열어주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이러한 사역을 귀하게 보신다. 하나님은 당신의 사람들을 세우는 일을 가장 귀하게 보신다. 우리는 이민 교회를 조용히 떠난 2세들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저들이 방황하는 것을 인타까워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너희는 눈을 들어서 추수할 준비가 된 밭을 보라고 하셨다. 우리도 그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중에 누군가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면 그들이 돌아올 것이다.

에스더는 우리들처럼 이방 나라에서 자랐다. 그녀는 어려서 부모를 잃고 사촌인 모르드개의 보호를 받으며 자랐다. 그런 환경 속에서 그녀는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지 못하며 성장하였다. 이방인이고 힘없는 고아이며 정체성도 밝히지 못했던 그녀가 페르시아의 왕비가 되었다. 에스더는 절대로 그 자리에 오를 수 없는 신분이었다. 그러나 성경은 이 사건을 가르켜 이는 하나님께서 바로 이 때를 위해 예비하신 자리라고 말씀하신다. 그 때에 하만이라는 힘있는 자가 유대인들을 학살하려할 무렵, 모르드개는 그의 사촌 동생 에스더을 찾아오게 된다. 그리고 너는 바로 이 때에 주의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말한다. 혼자만 살려고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 때에 에스더의 대답은 이 일을 하다가 죽게 되면 죽으리라 하고 결단을 내린다. 그리고 그의 지혜와 담대함이 왕의 마음을 감동하게 하여 모든 유대인들을 살리는 역할을 한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서 오늘 이민 2세대를 살려야 하는 책임이 우리들에게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고 싶다. 그리고 세가지 중요한 말씀을 권면하고 싶다.

(1)영혼을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
에스더는 자신이 나서지 않으면 백성들이 죽을 수도 있을 때에 죽으면 죽으리라하며 담대히 나섰다. 우리는 이민 2세를 살려야 하지만 그들에게만 집중되어있는 것이 아니다. 1세와 다른 민족들을 구원하는 일에도 집중해야 한다. 미국 교회들은 자신들의 1세와 주위에 있는 타 민족들도 구원할 수 있다. 우리 이민 세대는 독특한 환경에 있다. 나와 나의 가족이 부흥하고 잘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설 수 있도록 우리가 일하기를 원하신다. 우리의 영성으로 그들을 구원해야 한다. 4월에 Holy Wave 영어예배가 시작될 것이다. 그것도 우리 예배시간 중의 golden time이라고 할 수 있는 3부 예배시간에 진행될 것이다. 모두가 희생해야 할 시대적인 사명이 우리 앞에 있다. 어렵지만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에스더를 왕비로 삼으시고 지금까지 살려주신 하나님의 뜻은 바로 이 때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 교회를 축복하셨고, 이중 언어와 문화를 갖고 있는 목사를 허락하시고, 지난 일년 간 비전예배와 이중 언어 특새로 은혜받게 하신 하나님의 목적은 어디에 있을까? 바로 이 일을 위하여, 누구도 지금 잡아줄 수 없는 저 영혼들을 위해서 우리를 세우신 것이 아닐까? 우리는 보다 신중하게 물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 교회는 준비된 교회이다. 하나님은 바로 이 때라고 말씀하신다. 바둑기사는 바둑판 전체를 보고 바둑을 전개한다. 에스더를 왕비로 삼으신 주님, 우리를 이민생활이라는 고난의 현장으로 인도하신 하나님, 이 하나님은 주무시지도 않고 우리를 지키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이제까지 우리 교회를 이렇게 만드셨고, 이제 이렇게 사용하시기 원하신다. 하나님께서 물으시니 이제 우리가 중요한 대답을 할 때이다.

1977년 타이레놀을 복용하고 7명이 사망하였다. 이 때에 그들은 임원회의를 통해서, 타이레놀사는 역사상 길이 남을 중요한 결정을 한다. 그 결정은 단 5분만에 이루어졌다. 그들은 약 25,0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하여 미국 전국에 있는 모든 타이레놀을 수거하여 폐기하기로 결정하였던 것이다. 그들은 무엇보다도 인명을 중요하게 생각하였고, 이러한 기업윤리는 다시 이 회사에 힘을 실어주게 되었다.

(2)시대적 사명에 충실하라
에스더는 시대적인 사명에 충실하였다. 그 당시 페르시야 정권 밑에서 유대인들이 살아 남아 있음으로 그 안에서 때가 찾을 때에 하나님이 약속하신 메시아가 나오는 것이 역사적으로 꼭 필요한 시대적인 calling이었다. 우리는 Global시대를 살고 있다. 이 시대의 이민 교회가 반드시 온 세상을 향해서 할 일은 그리스도의 군사들을 훈련하여 세우는 일이다. 이제 우리는 1세와 2세가 함께 강력한 제자훈련을 받으며 세계 무대로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오늘 날 전 세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는가? 하나님은 오늘 날 강한 속도로 세계 선교 사역을 하시고 있다.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Wycliffe 선교단체나 Caleb Project선교운동본부에서는 다음 20-30년 안에 모든 미전도 종족에게 복음이 들어 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오늘 날 중국의 전 인구의 10%가 예수 앞에 무릎을 끓었다. 중국인구의 10%이면 일억 명이다. 이스람 국가에도 놀라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 어제 Frontier선교단체 대표이신 이현수 선교사님과 대화를 나누었다. 수단에서 한 지역의 200명의 무슬림 교역자 중에서 60명이 예수 앞으로 나온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참 소망이요 참 평화인 것을 그들이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들 가운데 우리 교회에서 파송한 이성숙 선교사님과 결혼하시는 현지인도 있는데. 그 분은 꿈에 예수께서 나타나셔서 마음 속에 깊은 음성을 주셔서 주님 앞으로 나아왔다고 한다. Global시대인 오늘, 하나님은 온 세계를 우리가 섬길 수 있는 무대로 허락하셨다. 이 일을 위해서 다음 세대르 적극적으로 세우며 개입시키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4)하나님이 허락하실 축복을 바라보자.
에스더서는 부림절 축제를 여는 장면으로 끝난다. 부림이란 것은 제비를 뽑는 것이다. 원래 하만이라는 자가 제비를 뽑아서 유대인을 학살하려고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모든 상황을 역전시키셨다. 그래서 이 날에는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었다고 온 백성이 노래하며 축제한다. 그래서 부림절은 이스라엘 민족들에게 가장 기쁜 절기가 되었다. 주어진 자리에서 하나님의 시대적인 calling을 인식하며 담대히 움직일 때에 이런 기쁨의 축제가 있는 법이다.

틀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며 하나님의 축복으로 끝나게 하자. 우리는 1,2,3,4부 예배 중에서 3부 예배를 영어예배로 드리게 될 것이다. 지금보다 복잡하고 힘들겠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가장 먼저 해드리고 나머지 것들을 거기에 맞추어야 한다.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기쁨 뒤에는 그 분의 축복이 응답될 것이다. 우리도 부림절을 기려보다. 이 사역을 통해서 구원받을 수 있는 이민 2세들과 함께 주님의 축복을 맛보고 노래하며 춤출 날을 상상해보자.  
출처 : ┏땅끝까지┓
글쓴이 : naya5958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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