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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력 수학](1) 우리의 자녀교육 현실 | ||
입력: 2007년 08월 14일 09:43:12 | ||
-수학 탐구의 가치… 부모도 함께 체험하라- 〈많은 사람들이 ‘수학’하면 연산이나 도형 문제를 생각한다. 하지만 수학 교육의 목적이 단지 수를 다루고 도형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은 아니다.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바로 수학 교육의 진정한 목표다.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익히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얻는 사고력의 힘이야말로 아이들에게 어떠한 문제가 닥쳐도 이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해 주는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사고력 수학에 대해서 동의하는 부모들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과연 사고력 수학을 시키는 것이 정말 도움이 되고 꼭 필요할까, 그러자면 시간도 많이 투자해야 하고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과연 그럴 만한 가치가 있을까…. 부모가 직접 사고력 수학을 접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교육의 목표와 방법으로 제시되는 것이 각양각색이어서 경험해 봐야만 안다는 것은 너무 이상적이다. # 다시 생각하는 수학교육의 목표 여기서 필자는 아이들이 자유로운 사고, 논리적 사고, 창의적 사고를 하는 것을 수학 교육의 목표로 생각하는 부모들에게 사고력 수학을 권하는 논의를 전개하고 구체적인 체험이 될 수 있는 학습 방법과 사례를 제시하고자 한다. 그런데 우선 필자는 사고력 수학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하기에 앞서 과거와 현재의 교육적 현실을 돌아보고 싶다. 모든 인간 행위와 마찬가지로 교육이라는 것도 현실의 바탕 위에서 실현되기 때문이다. 지금의 어른들이 보낸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대부분 자유시간을 친구와 형제들과 보냈다. 따라서 깊은 유대 관계와 함께 스스로 상상력과 자발성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부모의 역할이 매우 강조된다. 서점에 나와 있는 책만 훑어보아도 엄마는 기가 죽는다. 아이의 성공과 실패가 엄마에게 달려 있다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이 간단하지 않다. 한쪽의 극단에서는 99%는 엄마 책임이라고 주장한다. 교과 공부는 물론이고 독서, 미술, 체육, 놀이까지도 부모가 다 해 줘야 한단다. 다른 극단에서는 아이들을 내버려 두어야 한다고 한다. 유대인식 교육, 독일식 교육, 미국식 교육 등 먼 나라의 교육 방식은 물론 한방 육아, 체질 육아, 심리·띠별 육아까지 갖은 방법이 총동원되니 과연 정보화 시대다. # 부모들의 잘못된 태도 ‘아이의 뇌세포를 춤추게 하라’라는 책에서 미국의 엘리사 메더스는 이 시대의 부모를 다음과 같이 꼬집었다. ·허드렛일을 포함하여 책임감이 따르는 일이면 아이들에게 아예 맡기지 않는다. ·아이가 맡은 일을 대신해 준다. ·약속과 공약은 꼭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는다. ·아이가 실수에 대한 핑곗거리를 찾도록 돕는다. ·아이가 나쁜 버릇을 보여도 거기에 합당한 벌을 내리지 않는다. ·아이가 선생님이 내린 합당한 벌까지 피하도록 도와준다. ·아이가 지루하다고 불평하면 재빨리 해결책을 찾아준다. ·아이가 좌절을 느끼면 그 문제에 개입한다. ·아이가 친구나 형제자매, 혹은 어른과 갈등을 빚으면 재빨리 끼어들어 해결해 준다. ·아이가 즉각 희열을 느끼려고 떼를 쓰면 그 요구에 쉽게 굴복한다. ·아이를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면서까지 원하는 물건을 사 준다. ·독후감을 대신 써주고, 숙제를 대신 해 주는 방식으로 아이가 성적을 올리는 일을 돕는다. ·아이가 힘에 겨운 숙제나 문제로 끙끙거리면 그 일에 개입한다. ·대학입학 원서를 대신 적고 거기에 필요한 소개서를 대신 써 준다. 그리고 대입 준비과정과 진학지도에 수천달러를 들여 아이의 성공을 돕는다. ·아이의 자존심을 높여주기 위해 비상한 노력을 기울인다. 한두 항목쯤은 누구나 경험이 있을 만한 오늘의 부모상이라고 할 만하겠다. 그런데 그 이유에 대해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 이 시대의 부모, 어찌해야 할까 ‘1990년대부터 청소년 중심의 사고방식과 부모의 적극적인 개입, 부모 자식 사이의 민주적인 관계, 점점 더 심해지는 경쟁 사회 등이 서로 결합되면서 이제는 부모 자식 사이의 파워 게임에서 자식이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되었다. 최근에는 삶의 스타일이 미친 듯이 앞만 보며 내달리는 쪽으로 바뀜에 따라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인간 됨됨이를 가르칠 시간적 여유와 에너지를 얻기가 더 힘들어졌다. 아이가 맡은 일을 스스로 다 하고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도록 인내심 있게 기다려주는 부모들 또한 크게 줄었다. 결국 아이의 일정을 잘 관리하는 매니저가 되었다가, 아이가 좋아하는 친구가 되었다가 해야 하는 부모의 역할이 요즘 부모를 대략난감의 상황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요즘 부모는 아이들의 안전을 더 확실히 보장하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불안을 달래기 위해 자식들의 삶을 엄격하게 조직하고 있다. 한 주의 일정이 학원, 과외, 운동, 피아노 등으로 빡빡하게 짜여 있다. 아이들은 형제자매나 이웃의 또래들과 어울려 놀며 자유를 즐길 기회를 좀처럼 갖지 못한다. 더 우려되는 것은 부모가 자식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그 이상으로 뭔가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이가 어떤 불편도 느끼지 않도록 해 주는 것이 부모의 책임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이다.’ 그러면 이 시대의 부모는 어찌 하여야 한다는 것일까? 저자는 필자도 프린트하여 책상머리에 붙여 놓고 싶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아이들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을 탐험하고 인생을 경험할 기회를 누릴 수 있을 때에만 논리적이고, 독립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이는 아이가 직접 탐구하고 경험해야 하는 것이 반드시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그 가치를 부모도 느끼기를 바라며 사고력 수학의 구체적 경험을 부모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 이미 필자는 졸저를 써서 부모가 아이와 함께 놀이라는 수학적인 체험으로 수학의 기초 개념을 심어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였는데, 지금부터 연재할 내용은 그 연장선상에 있음을 밝힌다. 〈조경희|시매쓰 개발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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