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연구 ③ |
유대민족이 다른 민족에 비하여 탁월성을 지니는 이유가 무엇일까? 어느 분은 그 이유를 유대민족의 종교와 교육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하였다. 종교에 바탕을 둔 교육이 유대인들로 하여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탁월성을 지니게 한다는 지적이다. 유대인들로 이런 탁월성을 지니게 한 계기가 있다. 한 사람의 선각자의 공적이다. 때는 A.D. 70년이었다. 로마제국의 식민지 지배를 받고 있던 유대인들이 로마에 대하여 독립전쟁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들의 독립에의 뜻이 아무리 깊고 뜨거웠어도 세계 제1의 슈퍼파워인 로마군을 물리치고 독립을 쟁취키는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 로마 본국으로부터 파견된 토벌군이 예루살렘성을 포위한 채로 연 이어 공격을 퍼부어 오는터라, 예루살렘성의 함락은 시간문제였던 때였다. 그때 성안에 한 사람의 선각자가 있었다. 요하난 벤 자카이(Johanan Ban Zakkai)란 이름의 랍비였다. 그가 생각하기를 자기들이 아무리 투쟁을 하여도 로마군에 승리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조만간 성은 함락되고 침략군들이 밀어닥쳐 죽이고 불 지르고 파괴할 것이다. 그렇다면 비록 지금은 로마군에 패배할지라도 언젠가 로마에 이길 수 있는 길은 없을까? 깊은 생각 끝에 랍비 자카이는 하나의 결론에 도달하였다. 교육이란 해답이었다. 비록 지금은 로마에 망할지라도 2세 교육을 통하여 언젠가는 로마에 이길 수 있는 힘을 길러나가자는 결론이었다. 이에 랍비 자카이는 성을 벗어나 로마토벌군 사령관을 찾아갔다. 베스파시안 장군이었다. 그는 로마 장군에게 간청하기를 언젠가 가까운 장래에 당신들이 예루살렘성을 함락시키게 될 터인데 그때 죽이고 불사르고 파괴할 것이다. 그러나 그때 ‘야브네’란 마을에 있는 교실 한 칸만은 보존하여달라. 그곳에 2세들을 교육 시킬 수 있는 자료들을 모아두었다. 조상들로부터 이어 받은 경전인 토라, 토라를 주석한 탈무드, 그리고 민족 문화의 정수들을 모아 두었다. 비록 성은 허물러지고 나라가 무너지고 성전도 제사장들도 모두 사라질지라도 2세들 교육만은 살아있어야 우리 민족이 희망이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읍소하였다. 이 말을 들은 베스파시안 장군이 기꺼이 허락하였다. 드디어 A.D. 70년 5월 9일에 성이 함락되고 예루살렘성 안의 모든 것이 허물어졌다. 그러나 야브네 마을의 한 칸 교실과 그 교실안에 모아둔 교육자료들은 보존 되었다. 랍비 자카이는 성이 함락된 다음 날부터 살아남은 아이들을 모아 교육을 실시하였다. 그때 지켜낸 야브네 학교는 이후 나라 없는 민족이 살아남을 수 있는 요새로 남게 됐다. 이 교육의 전통이 오늘 날의 유대인의 탁월성을 기초 놓는 출발점이 되었다. 우리가 깊이 생각하여 벤치마킹(Benchmarking) 하여야 할 사건이요, 정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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