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팀 사역의 축복
김명호 목사(국제제자훈련원 대표총무)
오늘 우리는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 살고 있다. 21세기의 문턱에 바짝 다가선 현대사회의 특징 중 하나는 사회가 점점 더 전문화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화의 영역도 점점 세분화되었고 산업사회를 지나 정보화 사회가 되었다. 이 시대는 한 사람이 여러 가지를 조금씩 할 수 있는 팔방미인보다는 한가지라도 확실하게 해내는 전문성있는 리더십을 요구한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는 목회현장 속에서 교인들의 다양한 필요(needs)를 창출해내고, 이들을 향한 사역 역시 다양화, 전문화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주님은 우리를 변함없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 세상을 주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변화시키도록 부르셨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지상명령을 가장 효과적으로 감당하며 탁월한 결과를 성취하기 위한 효과적인 사역의 구조가 팀 사역이다. 팀 사역의 필요성은 이미 오래 전에 부각되었고 논의가 되어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각 분야에 전문성 있는 사역자가 개발되어야 하고, 사회 각분야에서 전문인으로 뛰고 있는 평신도들을 훈련시켜 사역에 동참시켜야만 한다.
팀 사역(Team Ministries)에 대한 성경적 근거로 많은 것을 들 수 있겠지만,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교회의 성격을 살펴보면 팀 사역이야말로 목회의 본질임을 보여주고 있다. 사도바울은 서신서에서 교회를 몸으로 비유하고 있다. 그리고 믿는 자는 누구나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다고 고린도전서 12:13에 말하고 있다. 성도는 서로 지체로서 연합함으로 한 몸을 이루고 있고 각각의 지체는 다양한 은사와 소명을 가지고 있다. 지체간에는 신분상 차이가 없다. 서로가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 몸을 이루고 있는 각 지체가 각각의 역할을 잘 감당해주고 지체끼리 상호사역이 이루어질 때 몸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살펴볼 때 팀 사역은 단지 몇몇 전문성을 가진 목회자들의 동사목회에 국한된 논의가 아니라 몸된 교회의 지체로서 은사와 소명을 가진 평신도를 포함한 전(全(전) 교회를 대상으로 생각해야하는 주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팀 사역은 교회의 머리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각각 부르심을 받고 한 몸을 이룬 지체로서 고유한 은사와 소명을 받은 자들이 한 팀을 이루어 교회 공동체를 효과적으로 섬기는 형태를 일컫는다.
무엇이 팀인가?
여러 사람이 함께 모였다고 그 모임을 팀(Team)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불행하게도 우리가 팀 사역이라고 부르는 대부분의 것들은 그저 우직하게, 변화나 갱신도 없이, 탈진할 정도로 바쁘게 일하는 그룹을 말한다. 그러나 그저 바쁘기만한 그리스도인의 일을 보고 사역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또한 팀으로 일했다고 해서 반드시 일이 쉬워지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팀이라고 부르는가? 로저 엘로드(Roger Elrod)는 우리가 팀이라고 말할 때에는 그룹이 과업, 과정, 그리고 사람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서로 엮어져 의도적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힘쓰는 것을 말한다.
팀이 되어 함께 일할 때에는 팀웍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보다 큰 의미를 가진다. 팀이라고 말할 때에는 그룹에게 주어진 분명한 과업, 즉 그룹이 존재하는 사명(Mission)이 있다. 사명이 없다면 팀이라고 말할 수 없다. 팀에 속한 지체는 자신이 속한 그룹의 사명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한 문장으로 서술할 수 있어야 한다. 사명에 대한 분명한 이해는 그 사명이 성취되었을 때의 모습을 그릴 수 있다. 이것을 비전(Vision)이라고 말한다. 사명의식과 비전이 분명하게 될 때 지체들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게 되어 효과적인 팀으로 세워지게 된다. 따라서 효율적인 팀은 사명에 적절하도록 조율되어 있다. 사명에 초점이 맞추어진 팀웍은 바로 그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팀의 두 번째 요소는 과정이다. 과정이란 그룹이 그들의 목적을 추구해가는 방법과 전략을 의미한다. 주어진 사명과 비전을 구체화시키는 방법을 의미한다. 과정이 없는 비전은 말없는 마차에 불과하다. 어느날 갑자기 비전이 이루어지는 법은 없다. 효과적인 팀을 이루는 것은 이벤트나 프로젝트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는다. 시간이 필요하며 작은 단계들을 거쳐나가면서 축적된 결과들로 이루어진다. 각 단계마다의 독특한 결과들을 성취해 가기 위해서는 보다 의도적이며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지체들에 대한 훈련과 지도력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가 중요하다. 어떤 과정을 거치느냐에 따라 팀이 효과적으로 세워지느냐 아니면 탈진하느냐가 결정된다.
팀의 마지막 요소는 사람이다. 가장 중요한 요소이면서도 종종 문제를 일으키는 요소이다. 만약 사람이라는 요소가 개입되지 않는다면 팀 사역은 얼마나 쉬운지 모른다. 그러나 사람이 없이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사명이 분명하고 그 사명을 이루기까지 시스템이 완벽하게 준비되었다 하더라도 사람이 준비되지 않으면 그것은 꿈일 뿐이다. 하나님은 사역의 중요한 도구로 사람을 들어 사용하신다. 사람이 준비되지 않으면 일하지 않으신다.
사랑의교회가 가지고 있는 사역 철학 중 하나가 사람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명분이 있고 중요한 일이라 하더라도 일을 벌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윌로우크릭(Willow Creek) 교회의 구도자 예배(Seeker Service)를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92년경이었다. 사역의 철학이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겉모양을 그대로 답습했다면 쉽게 시작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적 상황에 맞는 사역으로 준비하고 시작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철학과 은사가 구비된 사람이 없이는 불가능했다. 오랜 시간을 들여 준비한 끝에 99년 가을부터 본격적인 구도자 예배가 시작될 것이다. 팀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것은 사람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팀의 특성
그렇다면 좋은 열매를 맺게되는 팀은 어떤 특성이 있는가? 팀을 다른 말로 정의한다면 특별한 사명에 의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로 협동하는 상호의존적인 사람들의 모임이다. 팻 맥밀란(Pat MacMillan)에 의하면 높은 성취도를 가진 팀에게는 다음의 6가지 특성이 있다.
1. 공동의 목표: 협동을 해야하는 이유
2. 특유의 임무: 협동을 위한 전략
3. 인정된 지도력: 협동에 적합한 구조
4. 효율적인 계획과 방법들: 협동하는 과정
5. 견고한 상호관계: 협동을 위한 풍토
6. 원활한 의사소통: 협동의 가치
1. 공동의 목표
이것은 팀의 초석이다. 좋은 팀은 확고한 사명과 사역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사명은 “우리가 왜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해답을 준다. 팀이라면 당연히 지체들이 함께 인식하는 공동의 사명과 목표를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우리 속담처럼 긴급하게 떠오르는 의제들에 의해 부표처럼 떠도는 그룹이 된다. 팀의 사명은 개인이 성취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크다.
사명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팀웍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팀웍은 그 자체가 목표라기보다는 사명을 성취하기 위한 수단이다. 때때로 교회가 팀웍만을 강조하다가 사명을 잃어버릴 때가 있다. 팀의 모든 지체들이 목적과 목표를 분명하게 이해하고 있을 때 팀은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다. 만약 여기에 오해가 있다든지 동의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먼저 팀의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러므로 효과적인 팀 사역을 하기 원한다면 먼저 교회가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지 정리해야 한다. 21세기를 눈앞에 두고있는 지금, 교회가 처해있는 공동체 속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분명하게 목표를 세워야 한다. 당신의 교회에는 분명한 개척비전이 있는가? 교회가 추구하는 핵심적인 가치가 무엇인지 모든 교인들에게 전달되었는가? 만약 팀의 지체들이 팀의 사명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팀의 사명에 대해서 분명히 하는 웍샵을 하라. 각 개인에게 질문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질문에 만족할 만한 대답이 주어질 때까지 토론을 계속하라. 만약 사명이 너무 뜬 구름 잡는 것처럼 추상적이라면 실제로 쓸모있는 목적을 찾도록 시도하라. 효과적인 팀이란 결과에 의해서 판단되어진다. 즉 주어진 임무가 분명하고 그 목표가 달성될 때 우리는 효과적인 팀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2. 특유의 임무
일을 분담하는 것은 팀의 지체인 개인들의 다양한 은사와 능력, 장점에 맞는 요소들을 다시 짜맞추는 것이다. 지체들의 특성에 따라 사역이 분배되고 협력을 하게될 때 팀은 의미있게 된다. 로자베스 모스 칸터(Rosabeth Moss Kanter)는 효과적인 팀 사역을 오케스트라에 비유해서 설명하고 있다. 아름다운 연주를 하기 위해 연주자들은 자신의 기술과 책임에 집중하고 균형을 맞추어야 한고 서로 함께 연주를 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파트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이해해야만 한다. 연주가는 독주자로서, 앙상블 연주가로서, 오케스트라의 일원으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임무를 부여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분명하게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들백교회의 릭 워렌(Rick Warren)은 자신의 모습(S.H.A.P.E)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 다음의 다섯가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1. 자신의 영적 은사(Spiritual Gifts)를 발견함 - 성경에서 말하는 영적 은사가 무엇이며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사가 무엇인지를 발견한다.
2. 자신의 심장(Heart)의 맥박을 들음 - 내가 열정을 갖고 하기 원하는 일들을 분명하게 파악한다.
3. 나의 능력(Abilities)을 적용함 - 자신의 타고난 재능과 직업적인 기술에 대해 감사한다.
4. 개성(Personality)을 살림 - 하나님께서 주신 자신의 성격을 어떻게 사역에 잘 사용할 수 있을 것인가를 보여준다.
5. 자신의 경험(Experience)을 되돌아봄- 하나님께서 나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사역을 감당하도록 어떻게 자신을 준비시키셨는가를 발견한다.
만약 팀에 속한 지체들이 자신의 은사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각각의 책임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다면 팀은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3. 안정된 지도력
모든 팀원에게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리더십을 제공하는 것이 팀 사역의 핵심이다.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책임을 나눈다는 것은 매우 고상하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효과적인 팀 사역과는 거리가 먼 이상적인 생각이다. 능력을 갖춘 팀은 확실하고 체계적이고 강한 지도력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강한 지도력이라는 것은 단지 많은 권한을 가지고 휘두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지도력은 주장을 통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지체들의 자발성에 기초하고 있다. 능력있는 팀의 지도력은 팀에 속한 개개인의 기술과 강점, 경험들을 현재 상황의 요구에 연결시킴으로 지체들이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끌어내는 것이다.
목회현장에서 팀 목회를 할 때, 지체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지도력은 어떤 모습일까?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하여 변화된 인격을 소유해야 한다. 디모데전서 3장과 디도서에 언급되는 교회 지도자들의 자격요건을 살펴보면 거의 대부분이 인격과 관련된 것이다. 갈라디아서 5:22-23에 언급된 성령의 열매도 인격이다. 9가지 열매를 종합해보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을 말하고 있다. 지도자는 인격적인 면에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맡겨진 임무에 대해서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이 있을 때 안정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키워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배움과 자기 개발이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지도력 개발의 지름길은 제자훈련이다. 오늘날 많은 목회자들이 심지 않은데서 열매를 거두고 누리려고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려면 멀리 있을수록 좋다. 그러나 충격을 주고 변화를 일으키려면 가까이 있어야 한다. 평생을 걸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지도자를 얻으려면 소수의 사람에게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해야만 한다. 팀 사역을 원하는 목회자라면 오늘부터라도 제자훈련을 하라. 아무리 숫자가 많아도 기저귀를 차고있는 어린아이들과는 함께 사역할 수 없다. 군중들과도 사역할 수 없다. 사람에게 애착을 가지고 사람을 키우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은 효과적인 팀 사역의 출발점이다.
4. 효율적인 계획과 방법들
목표와 사명이 ‘무엇을’과 ‘왜’에 관련된 반면, 여기서는 ‘어떻게’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어떻게 성취해 낼 수 있을까? 팀의 기본적인 구조는 어떻게 형성할 수 있을까? 어떻게 결정들을 내리고 문제를 해결하고 갈등을 해결해 갈 것인가? 여기에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
5. 견고한 상호관계
팀 사역의 핵심은 관계라고 할 수 있다. 팀 안에서 종종 갈등을 겪게 된다. 갈등이 없는 팀은 없다. 어떤 팀이든지 간에 갈등은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그 갈등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팀이 강화될 수도 있고 붕괴될 수도 있다. 우리는 때때로 갈등의 본질에 접근해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핵심을 피해 겉으로만 그럴싸하게 보이려는 잘못을 범한다. 이러한 시도는 오히려 지도자와 지체들간의 신뢰를 무너뜨리게 된다. 갈등을 일으킨 사람을 적으로 규정하고 그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태도를 가지고는 견고한 상호관계를 형성할 수 없다. 그러나 진정한 고백과 회개, 화해를 통한 갈등의 해결은 팀과 지체들을 변화시킨다. 견고하고 안정된 팀을 이루려면 지체들이 소속감을 가지고 같은 배를 탔다는 운명적 느낌을 갖도록 해야 한다. 어떤 일을 결정할 때 의사결정의 과정에 참여시킴으로 주인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은 중요하다. 모든 지체들이 팀이 갖고 있는 목표를 이루는데 한 몫을 쥐고 있으므로 모두가 토의하는 과정이나 결정하는 과정, 헌신하며 자신의 은사를 활용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함께 삶을 나눌 수 있는 비공식적인 만남의 시간을 확보함으로 친밀한 동료의식을 갖는 것 역시 중요한 요소이다.
6. 원활한 의사소통
이것은 능력있는 팀의 모든 특징 속에 스며있는 요소이다. 대화는 협동의 방법을 제공한다. 팀을 하나로 묶어주는 아교풀이다. 원활한 대화를 통해서 서로의 역할을 조정하고 세부적인 것을 명백하게 해주고 분쟁을 해결함으로 조화를 이루는 팀을 형성하게 된다.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잘 듣는 것이 필요하다. 오해가 없는 의사소통이 되려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공감적인 경청을 할 수 있도록 훈련되어져야 한다.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설득하려고 하기 이전에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추어 서서 잘 듣고 진단할 수 있는 태도는 원활한 의사소통의 기초라고 할 수 있다.
좋은 토론은 팀원간에 정보가 얼마나 잘 전달되느냐에 달려있다. 무엇보다도 팀의 비전이 지체들에게 분명하게 전달되었느냐가 중요하다. 분명한 비전을 공유하게 되면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일생을 걸고 함께 일할 수 있는 팀을 형성하려면 비전이 전달되어야 한다.
팀 사역을 방해하는 장애물
오늘날 교회 안에 효과적인 팀 사역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있다. 첫 번째 장애물이 몸된 교회 안에서 독약과 같은 역할을 하는 개인주의이다. 오늘 우리의 목회현장은 개인주의의 바이러스에 깊이 감염되어 있다. 협동보다는 경쟁을, 진리를 추구하기보다는 승리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개인주의에 감염된 지도자는 팀을 섬기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지체들을 이용한다. 이러한 이기적인 목회자 한 사람의 성공을 위해 희생당하고 있는 경우를 종종 경험한다. 개인주의는 공동체의 본질을 해치고 사명을 추구할 수 없도록 만든다. 미국의 올림픽 농구대표팀의 코치였던 바비 나이트(Bobby Knight)는 이렇게 말했다. “팀(TEAM)이란 단어에는 나(I)라는 글자가 없다.”
팀 사역의 결과
준비된 평신도들이 사역에 동참하게 되면 목회자 혼자서 독불장군처럼 사역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축복을 누리게 된다. 다양한 은사를 가진 지체들이 함께 섬기게 될 때 시너지(Synergy)를 얻게 된다. 교회를 몸으로 비유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귀한 교훈이 있다. 인체가 그저 손과 팔과 다리, 발과 머리와 위장과 심장을 단순히 한데 모아 놓은 것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의 몸이란 각각의 지체들이 함께 작용할 수 있도록 유기체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때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 예를 들면 양손을 다 쓰면 각각 손 하나씩만 사용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두 귀를 함께 사용하면 소리의 방향을 구별할 수 있지만 한쪽 귀로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 몸의 각 지체가 따로따로 사용될 때보다 몸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를 이루었을 때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이와같이 몸된 교회의 지체들이 각자에게 부여하신 은사에 따라 함께 사역해나갈 때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팀 사역은 각자가 따로따로 사역할 때 얻을 수 없는 축복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드는 은혜의 통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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