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경영&경제

[스크랩] 第 10 信 溫州 이야기

가디우스 2007. 8. 20. 14:26

안녕들 하시지요~? 동지들...

 

며칠전 절강(浙江)성 온주(溫州)시를 업무차 다녀 왔읍니다.

 

지리적인 설명을 약간 곁들인다면...

 

상해(上海)시를 중심으로 해안을 따라 북(北)으로 강소(江蘇)성이 있고, 남(南)으로는 절강(浙江), 복건(福建), 광동(廣東)성이 차례대로 있읍니다.

 

지금 중국에서 개혁개방 이래로 가장 경제적인 혜택을 보고 있는 성들이기도 합니다.

 

위의 네개성은 누가더 나은지에 대해서는 논(論)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난형난제(難兄難弟)입니다.

 

그중에 절강성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溫州市는 전통적으로 상인 기질이 뛰어난 곳이며, 마치 우리의 개성상인과 같은 그런 이미지를 전 중국인들이 가지고 있읍니다.

 

과거 미국에 동서 횡단 철도가 놓여질때 많은 중국인이 마치 노예와 같이 건너가 일했는데...사실상의 미국 이민 1세대이지요. 그들을 꾸리라 불렀는데 苦力 의 중국 발음 입니다. 그래서 미국 화교들 중에 온주 출신이 가장 많지요.

 

절강성 인구가 약 5,000만인데 그중 온주 인구가 약 700만명 입니다.

 

지리적으로 내륙보다는 해양을 끼고 있어서 옛부터 해상 무역을 주로 해온 온주인들은 지금도 해외 수출의 중심에 서있고, 특히 돈 버는데는 귀신과 같아서...최근에는 전 중국을 돌아다니며 각지의 부동산 버블을 일으키며 큰 돈들을 벌고 있읍니다. 정부도 이들 온주 상인들의 부동산 투기를 잡지 못해 전전 긍긍 할 정도 이니까요.

 

중공업은 아예없고...전부 경공업위주로...안경 세계 1위, 라이타 세계 1위, 신발, 의복(신사 숙녀복), 가죽(천연가죽과 인조가죽) 등등 가히 전 중국과 세계를 상대로 싼 가격과 물량으로 시장을 휩쓸고 있읍니다.

 

이들 온주 상인들이 광동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국내, 국제를 막론하고...언제나 온주 상인과 붙어서 이겨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700만명의 작은 (?) 도시의 온주인의 저력은 가히 놀라울 정도 입니다. 왜 온주인이라고 지칭하냐하면...

 

우선 그들의 말이 주변지역과 완전히 다릅니다. 언어 학자들에 의하면 현존하는 중국어중 가장 고대어와 가까운 말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이들의 보수성이 강하고 개성적인 곳이고 사람들입니다.

 

남자 10명중 6~7명은 거의 삭발에 가까운 박박머리이고...마치 조폭 깍두기 머리 입니다. 온주행 비행기에 오르면 한눈에 알게되는데...뒤에서 보면 깍두기 머리가 죽 늘어선 모습이 가관입니다.

 

타 지역 사람과는 오로지 장사 목적이외에는 별다른 교류도 안하는 그래서 그들에게는 중국인은 온주인과 여타 중국인 이렇게 두 종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는...그러면서도 자기들끼리도 엄청 경쟁이 심해서...

 

개체호 (자영업자)의 숫자가 전중국에서 1위입니다. 절대 남을 위해서는 일 안한다 이거지요. 죽어도 자기가 사장이 되어야 직성이 풀리는 이 온주인의 성격은 도로에서 그대로 드러 납니다.

 

신호등 무시, 횡단보도 있으나마나, 중앙선은 그저 그어 놓은 것일뿐 운전에 전혀 장애가 안되는...

 

더 재미 있는것은 전에는 이곳 온주차량에는 사이드 미러가 아예 없는 차가 태반이었는데...왜냐하면 사이드 볼일이 없으니까...무조건 먼저 들이미는 차가 먼저가니...지금도 차와 사람과 오토바이 인력거까지 도로위에 한데 엉켜...이게 온주 사람들이지요. 이게 그들의 경쟁력이 아닐까...사료 됩니다.

 

이러니 장사에도 룰이니, 최소한의 도덕이니는 아예없고...오늘 이 공장에서 좋은 물건이 나오면 다음달에는 어떤 조건으로든 기술자를 자기 공장에 데려다 놓아야 직성이 풀리는...재미난 곳이더라구요.

 

이런 온주인의 고질적인 습관을 역으로 이용해 이 공장 저공장을 철새로 떠 돌며 몸값 올리는 기술자도 많고...그런 부류의 인간도 온주에서는 욕 안먹고 살아 갈 수 있는 溫州는 그래서 溫州인가 봅니다

출처 : 산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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