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지침서
(참교육실천그래프를 활용한 자녀교육)
Ⅰ. 교육학적 근거
참교육실천그래프는 금세기에 인간의 인지적 발달 영역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스위스의 교육 심리학자 피아제(Jean Piaget, 1896-1980)의 도덕성 발달 심리학 이론과 미국의 부 르너(J.S. Bruner)의 인지발달 이론, 콜버그(L.Kohlberg)의 도덕성 발달 이론에 근거하여 아 동들에게 적용한 결과 현저한 행동교정 및 습관형성의 검증을 거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입니 다.
1. 피아제의 도덕성 발달론
7-8세 이전의 아동들은 스스로 어떤 도덕성 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를 비롯한 타 인들의 규칙이나 법칙에 따르는 타율적 단계에서 7-8세에 이르면 친구들과 상호관계를 유지하 며, 규칙 지향적인 발달을 모색합니다. 만 12세 이상에서는 주로 공평과 분배로 정의되는 평등적인 개념의 자율적 도덕성이 발달한 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발달과정은 명확히 구분되는 것이 아니고 유아시절에서 중학 교에 들아가서 까지(약3세-18세까지) 부모의 일관된 지도의 성향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2. 콜버그의 도덕성의 발달단계 첫째 :
인습이전 수준(약 12세 이전)으로 부모가 야단을 치거나 벌, 매를 드는 일은 나쁜 일, 해서는 안되는 일로 받아 들이는 단계와 욕구 충족의 수단으로서 상호성, 공정성 등을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단계입니다.
둘째 : 인습 수준의 도덕성(10세이상에서 나타남)은 가정, 학교, 국가의 규범을 맹목적으로 따 르는 도덕성으로 대인 관계에서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단계와 법과 규칙을 준수 하려는 단계입니다.
셋째 : 인습 이후의 수준(18세 이후)으로 도덕적인 가치나 원리가 그 자체로서 타당성을 가진 다는 것을 알게 되는 단계입니다. 이 때에 가서야 비로소 도덕의 원리에 대한 신념이나 확신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도덕성 및 바른생활습관의 형성은 개인차가 천차만별이고, 교육적으로 잘 유도 될 때에만 이론이 적용되는 것이지, 나이만 든다고 해서 저절로 형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Ⅱ.참교육실천그래프의 활용
1. 보통 학부모님들의 자녀 행동교정 방식은 무계획적, 무작위적입니다.
즉 근면과 성실 등 여타의 도덕적인 신념을 가진 부모들도 자녀를 대할 때, 즉흥적이고, 감성 적인 체벌과 욕설을 퍼붓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또한 보상에 있어서도 다분히 교육적이라 기 보다는 별 이유없이 장난감과, 먹는 것을 사 주는 등 의도적이고 일관된 교육적인 생각으로 보상과 체벌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내 아이가 어떤 결점이나, 좋지 않은 버릇을 가지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들을 주의깊게 살펴보면 반드시 한 두가지 이상 좋지않은 버릇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잘못된 버릇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내 버려 두었다가, 그것이 결국은 경험 적으로 누적되어 하나의 버릇이 되고, 성격으로 정착될 때에는 그 학생의 인격에 치명적인 손 상을 갖게 합니다.
이렇게 잘못된 행동들의 반복이 나쁜 버릇을 잉태하고, 나쁜 버릇은 결국 나쁜 성격을 갖게 하며, 나쁜 성격은 잘못된 나쁜 인격을 갖게 합니다.
따라서 그 학생은 어른 이 되어서도 어릴 때 형성된 나쁜 성격으로 인하여 나쁜 인격을 갖게 되어, 직장이나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낙인자로서 평생, 불행한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좋지못한 버릇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될 때에는 그것을 마치 중대한 병에 걸린 것으 로 인지하시고, 거기에 대한 적절한 처방을 하여 계획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2. 매일 말로서 그 버릇 좀 고치라고 야단을 쳐도 전혀 잘 고쳐지지가 않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선생님께 고쳐달라고 애걸하는 학부모님도 있습니다.
그러나, 딱하게 선생님도 고칠 수가 없는 노릇입니다.
왜냐하면, 그 버릇은 학교에서 보다는 이미 가정에서 형성된 경우가 대부분이며, 학생이 집 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교사 혼자 힘으로 고칠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결과적으로 학부모와 교사가 협력하여 잘못된 버릇을 고치지 않으면 그 버릇은 그 학생의 일생 동 안 영원히 고쳐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학교에서 나타나지 않는 버릇도 많기 때문에 가 정에서 좋지 않은 버릇들을 지금 이 기회에 고치지 못하고, 중.고등학교에 올려 보낸다면 그 때 가서 눈물로 호소해도 소용없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낭패한 부모들을 한,둘 본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주변을 둘러보아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옛날에 저희 반에 도벽성을 가진 어린이가 있어서 자세히 관찰해 본 결과, 그의 부모가 가게 를 하면서 금전관리를 허술하게 하여, 그 아이가 돈을 훔쳐 오락하는 것을 몇 개월 동안 모르 고 방치하였던 것이 아이로 하여금 도벽성을 갖게 하였습니다.
따지고 보면, 그 아이가 도둑 질을 할 수 있는 원인을 부모가 제공하였던 것입니다. 하나의 행동을 하기전에 아이들은 매우 단순한 직관적인 사고를 합니다.
즉 심리적 으로 위축되고 쑥스러울 때, 손가락을 문다든가? 머리를 긁적거린다든가? 발을 떤다든가? 하는 버릇 들은 그러한 행동이 경험적으로 누적되어서(수십번에서 수백번 반복 되는 동안) 몹쓸 버릇이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런 행동보다, 글을 읽고 이해하기, 듣기, 쓰기, 기초 계산, 연산 등의 기초적인 학 습 습관과 학력이 정착되지 않은 아동들도 따지고 보면, 부모님들이 주의 산만한 행동들을 방 치하고, 버릇이 되도록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눈이 매우 나쁜 아동들의 독서 습관을 관찰해 보면 고개를 옆으로 꼬고 본다든가, 명시거리를 제대로 유지하지 않고, TV, 컴퓨터 등 을 너무 가까이서 보는 등의 버릇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그들은 5-6학년이 되어서도 1-2학년 때의 행동과 3-4학년의 학력 수준밖에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즉 생활태도 뿐아니라 공부 못하 는 아동도 공부를 못할 수밖에 없는 잘못된 버릇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그러한 아동들이 한 반에 반 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이러한 행 동들을 교정할 수가 있겠습니까?
다음의 처방들을 주의 깊게 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3. 보상으로 행동을 교정하는 방법
인사라는 한가지 행동만 보더라도 맨 처음 인사를 했을 때, 부모나 어른으로부터 칭찬과 물적 보상 등을 받아서 "인사를 하면 칭찬을 받는구나?"라는 의식이 생겨 다음의 유사한 상황에서 또 인사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4. 벌과 매로서 행동이 교정될 수도 있습니다.
가령 시골 할아버지께서 오셨는데, 아이가 인사를 하지 않고, 제 방에서 만화책만 읽고 있다가, 아버지께 꾸중을 듣거나 매를 맞았다면 그 아이는 다음에 할아버지께서 오실 때는 달려나 와 인사를 할 것입니다.
그러면 보상과 벌중 어느 것이 행동교정에 바람직한가? 물론 보상적인 방법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상적인 방법이 전혀 통하지 않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요즈음 어린이들은 물질적인 풍요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왠만한 보상으로는 움직이려 조차도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것은 특히 공부를 시킬 때, 학용품 사준다는 정도의 보상으 로는 그들이 공부를 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매일 매를 들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럴 때는 일관된 형식 적인 방법(프로그램)속에 도덕적인 신념과 내용들을 담아서 일관성있게 지도해 나가는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5. 일관성있게 지도해 나가야 합니다.
1)내 자녀를 위해서 이 정도의 노력을 할 수 없다면,
자식 교육을 포기하고 사랑을 포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본 실천그래프에 의해서 보상과 벌을 준다면, 어린이는 10일 또는 한 달에 한번씩은 꼭 보상을 받거나 벌을 받을 것입니다.
자녀를 위하여, 컴퓨터나 책상, 자전거 등을 사 주시고 싶을 때에도 그것을 그냥 사주지 말고, 보상의 형태로 사 주는 것이 매우 교육 적인 노력입니다.
설사 그 목표치를 도달하지 못했을 때 사 주더라도, 부모가 사랑을 배푸는 이유가 무엇이고, 어떤 행동 변화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해 주어야 합니다.
2)이러한 보상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할 때
벌과 매 등을 선택하는 데, 이것은 반드시 보상 적인 방법이 효과가 없을 때, 차선책으로 실천한다는 것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보상의 방 법으로 해결된다면 이 방법은 쓸 필요가 없습니다.
대개의 경우 상을 자주받는 총명한 아동일 수록 보상효과가 적습니다.
그들은 상의 희소가치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체벌의 방법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아동에게 "네가 갖가지 보상을 해 주는데도 불구 하고 버릇을 못 고치므로 할 수 없이 이 방법을 쓸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짐받고 실시해 야 효과적일 것입니다.
부모의 절제된 회초리는 동서고금을 통하여 인간성 실현의 파수꾼으로 필요악일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상, 벌의 효과는
만일 "이를 닦지 않는 버릇이 있을 때", 식후에 10여분이 지나도 이 를 닦으려고 하지 않는다면, "○○아! 이를 닦지 않아서 경고를 해야겠다."는 말 한마디만 던 져도 그 아동은 부리나케 달려가서 이를 닦게 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또 두 아이가 싸우고 있을 때, 두 사람 모두 경고표시를 하겠다는 암시만 주어도 서로 화해하거나 싸움을 자제하는 행동을 목격했습니다.
음식 투정을 부릴 때도, 숙제를 안할때도, 인사를 안할 때도, 이 방법은 상당한 반성의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3)부모의 입장에서 볼 때에도
즉흥적인 성화나 욕설같은 것을 자제하게 되어 부모의 언어와 행동을 순화하는 데도 크게 기여하게 됩니다.
어떤 부모는 아이들을 미성숙자로 취급하여 인간 이하의 욕설과 폭력을 휘두르는 것을 종종 목격합니다.
아무리 성질이 급한 부모님도 한달동안 참았다가 일정한 날에 매를 들게 된다면, 그 매는 매우 자제되고 선별된 매로서, 침착하고 이성적이며, 정성과 사랑이 담긴 매가 될 것입니다.
매를 맞은 후에도 그 후에 적절한 보상으로 부모의 사랑을 재확인하여 준다면 적어도 그 아동은 부모를 원망하게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한 매를 맞고, 보상을 받으며, 자란 아이들 은 삐뚤어 질래야! 비뚤어 질 수가 없을 것입니다.
본 방안은 아동들에게 수차에 걸쳐 실행하고 검증한 경험적이고 실천적인 연구입니다.
이것이 모두 어린이들을 위한 참교육의 실천이라고 믿습니다.
4) 꾸준히 6개월만 실천하여 보십시오.
자녀가 확실하게 달라 질 것 입니다.
바른 행동과 바른 습관은 그들의 건실한 성격과 훌륭 한 인격을 형성해 주며, 행복한 인생을 살게하는 밑거름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Ⅲ.참교육실천그래프 활용시 유의 사항
1. 참교육실천그래프의 내용 기록은 정직해야 합니다.
정직성은 도덕성의 덕목중에서도 으뜸가는 것이며, 인간의 인격을 기준으로 볼 때에도 으뜸가 는 것입니다.
인간이 정직하지 못하다면 믿음을 잃게 되고 믿음을 잃으면 인간의 가치를 송두 리채 잃게 됩니다.
아동의 심리, 아니 인간의 심리는 상을 타고 벌을 면하기 위하여 점수를 불리는 거짓을 행하려 합니다.
이러한 본능적 욕심을 억제하고 정직을 행하는 수련이 중요합니다.
2. 실천표의 모든 표시와 평점기록은 자녀가 직접하도록 해야 합니다.(초등 2년 이상인 경우)
부모님께서 아동의 생활을 물어서 손수 기록해 주는 것은 얼마가지 못해 반드시 실패하게 됩 니다.
만일 그날의 점수를 표기하지 않았을 때에는 부모님이 보는 앞에서 기록하게 하십시오.
부모님은 매일 5-10분 정도, 확인 서명만 하시기 바랍니다.
이 표를 기록하면서 아동은 하루생 활을 반성하는 것이고, 부모는 자녀교육을 반성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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