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흙집 건축

[스크랩] 흙집짓기(1)

가디우스 2010. 10. 11. 09:56
 

 

 

 

흙집짓기 (1~5)

 

 

 

 

(1) 좋은 집, 현대 흙집의 가능성 
         


  ■ 좋은 집이란?  


 '집'은 '사람'과 정말 똑 같습니다.

 한 인간이 어느 나라, 어느 민족, 어느 가정에서 태어나는가가 그 사람의 태생을 결정하듯 '집' 또한 어느 곳, 어떤 환경에 지어지는가가 집의 일차적 운명을 결정짓습니다. 집의 터는 '집'이라는 생명을 잉태할 어머니의 몸과 같습니다. 자식이 그 어미의 성품을 닮듯 터의 주변 환경과 지세, 방향은 앞으로 태어날 생명의 일차적 조건입니다.


 생명을 잉태한 부모의 생각에 따라 태어나는 신생아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목구비가 장대한 튼실한 아이일수도 있고, 세련되고 섬세한 도시적 느낌의 아이일수도 있습니다. 외형을 중시하는가, 실용성을 중심에 두는가 차이가 있고, 부모의 재력에 따라 규모와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방식도 다르겠지요.


 주변에서 부모와 자식의 얼굴이 닮아 있으면 붕어빵이라고 합니다. 똑 같이 찍어낸 듯 같다는 의미겠지요. '집'도 대부분 집을 짓는 건축주의 성정(性情)을 고스란히 닮습니다. 특히 건축주가 직접 챙겨서 지은 집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건축주의 생각을 반영한 붕어빵일 것입니다.  


 현대에 있어서는 돈으로 집을 짓는 행위가 보편화되어 있기 때문에 '집'이 그 사람의 지위와 재력을 상징하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건축비용의 문제를 떠나 어떤 집이 좋은 집인가 하는 기준은 있습니다.

 '건강에 좋은 집', '생활하기 편한 집', '보기 좋은 집'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현대 흙집의 가능성!    

 
좋은 집의 모든 조건을 갖출 수 있는 집이 현대 흙집이라고 생각합니다. 흙집하면 모든 이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고정 관념이 있습니다. '건강에는 좋다고 하는데, 조금 꽤제제해 보여, 관리도 어렵다고 하고..., 별채같이 조그만 황토 구들방 하나만 지었으면 좋겠는데..., 나무로 짓는 전통 한옥은 비싸고, 무거워 보여서 싫어, 생활하기도 불편하고...' 일반인의 이러한 상식을 뛰어 넘는 것, 당대의 사람들이 생활하기 편하고 보기 좋은, 건강한 집을 만들 수 있다면 현대 흙집은 분명 주거문화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흙집이라 하면 우선 담틀집과 흙벽돌집(토담집)을 연상합니다. 특히 본채의 한옥 목 구조 흙집들이 양옥으로 자리를 내 준 후 최근까지도 그 자취를 남기고 있던 광이나 헛간 정도의 한쪽 귀퉁이가 무너진 토담이 연상됩니다. 나도 한옥에서 살아보았다고 말하는 분들은 대청마루와 구들방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지만 나무 기둥과 흙벽 사이 마당이 내다보이는 틈과 한 겨울의 웃풍으로 추위에 떨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양반집의 대명사로 불리던 한옥은 그 짜임새나 조형미의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공간의 제약성과 무거워 보이는 기와집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흙집이 가지고 있는 병의 치유 기능이 현대인들의 최대 관심사가 되었을 때 절박함을 느낀 이들이 자신이 직접 지을 수 있는 흙벽돌 토담집이나 귀틀집을 지음으로써 흙집은 혼자서도 지을 수 있는 만만한 집, 저렴하게 지을 수 있는 집으로 인식되었습니다. 때문에 현대인의 살림집 규모와 모양, 실용성 등 건축의 기본 요소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조금 별난 사람들이 혼자 짓는 집 정도로 인식된 것이지요. 거기에다 상업적인 바람을 타고 모양만 흙집인 영업 건물들이 흙집의 진정성을 헤치기도 했습니다.


  하나의 집이 당대의 사람들 모두에게 보편성을 획득해 가기 위해서는 건축적인 기본 요소들을 충족해야 합니다. 사는 이들이 안심할 수 있는 구조, 왜소하거나 초라하지 않은 집의 느낌(외형), 아파트 구조에 익숙한 공간 구성, 현대인이 무엇보다 중시하는 전망과 단열, 심플한 내부 디자인과 마감, 전원에서 얻을 수 있는 부가가치(구들방, 벽난로, 툇마루 등)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입니다. 나아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꾀하는 조형미까지 이루어 낸다면 민족건축의 대안으로서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그 원형이 존재해야 합니다. 기본을 지키는 다양성은 그 다음의 일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한옥 목 구조에서 찾습니다. 기둥 보 방식의 뼈대에 흙벽, 그리고 기와로 대표되는 한식지붕과 아스팔트 슁글로 대표되는 현대 지붕을 결합하는 형태가 될 것입니다. 이 기본에 설계도서의 표준화와 흙건축 자재의 규격화, 시공 기술력의 시스템화가 동시에 이루어진다면 현대 흙집의 대중화 단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옥 목 구조 방식의 원형을 기본으로 삼아 타 구조 공법과 결합한 다양한 유형의 집들이 가능할 것이며, 규모와 용도에 따른 흙집 짓기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2) 건물의 배치와 공간 구성  


   ■ 건물의 배치

 세상에 단 하나뿐인 터, 그 터에는 그에 맞는 생명을 잉태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집이라도 터를 거스르면 좋은 집이 될 수 없습니다. 주변의 자연환경, 터의 생김, 집의 방향 등  자연에 순응하는 집짓기야말로 건강한 집을 짓는 기본 요소입니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집을 짓기 전에 풍수(風水)를 보았고, 좌향(坐向)을 잡았습니다.  


 인간의 길흉화복을 풍수에 의존하는 경우도 많으나 풍수(風水)란 말 그 자체로 산세(山勢)와 지세(地勢), 수세(水勢) 등을 판단하여 화를 막고 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큽니다. 서북쪽으로 산이 막혀 있어 겨울의 한파를 피하고, 동남쪽이 트여 새벽의 기(氣)와 대낮의 채광을 밝게 하고자 하는 지혜이기도 합니다. 집 앞으로 개천이나 강이 있어 농작물의 수원을 공급할 수 있는 땅이 농촌 사회의 기본이기도 했습니다. 전망을 중시하는 현대인에게는 조망으로서의 강이나 저수지, 계곡 등이 터를 정하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가파르거나 막혀 있지 않은 땅, 물의 범람(장마)과 바람(태풍)의 피해를 피할 수 있는 살만한 터를 만났다면 그 터의 중앙을 잡아 집의 방향을 확정하는 것이 바로 좌향(坐向)입니다. 좌향(坐向)이란 묏자리나 집터가 자리잡는 방위(方位)를 말하는 것으로서 산과 물의 형세, 전망(展望) 등을 살펴서 조화(調和)를 이루는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이것은 길지(吉地)가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 중심점은 곧 어머니의 자궁과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터의 규모와 지세, 집의 방향에 따라 건물의 배치가 달라져야 합니다. 도로와 접한 출입구를 기본으로 주변 조건을 고려한 건물의 입지를 정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단독주택은 집  자체로서만이 아니라 외부의 생활 동선과 연계된 전원의 개념이 강조되기 때문에 정원, 텃밭, 야외공간과의 연계성을 잘 살펴야 합니다. 특히 정화조의 위치와 오수 하수 처리관을 고려하여야 하고, 장마 시 물 빠짐이 잘 되도록 배수문제까지 검토하여야 합니다.     
     


   ■ 공간 구성

 집을 지으려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건축물 설계입니다. 건축물의 설계란 건축 구조, 평면 구성, 지붕 모양, 마감 사양을 정하는 일입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공간 구성을 위한 평면 설계에 치중합니다. 몇 평 건물에 방의 숫자, 각 공간의 평수 등을 기본으로 제시하면서 설계를 의뢰하기도 합니다.
 현대의 건축은 설계가 어떠하던가 거의 모든 구조 공법이 가능하긴 합니다. 하지만 각 공법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살려내고 반영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즉, 건축물의 배치와 구조, 지붕모양, 외부와의 연계성 등이 정해져야 내부 공간의 구성도 통일성을 얻어간다는 것이지요. 특히 평면 설계에 맞추어 지붕 모양을 만들기는 하지만 지붕 선을 고려한 공간의 구성은 효율적이고 아름다운 집짓기를 가능케 합니다. 곧 공간 구성이라는 내용과 전체 집 모양이라는 형식이 통일성을 가져야 합니다.

 이 때 평면 설계(공간 구성)를 위한 몇 가지 기준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집의 용도에 따른 규모와 공간 구성이 필요합니다. 1세대 주거용 살림집인가. 2∼3세대 동거용 살림집인가, 전형적인 주말주택용인가, 주말주택으로 사용하다가 주거용 살림집으로 전환할 것인가, 펜션 등 영업형태와 결합한 주택인가에 따라 공간 구성이 달라집니다. 기능과 용도를 고려한 집짓기야말로 허세 없는 알뜰한 집짓기를 가능케 합니다.

둘째, 공동체문화의 공간과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장을 통일시키는 공간 구분이 좋습니다. 아파트의 제한적 공간에 익숙해진 현대인은 거실을 중심으로 주방과 방이 구성되는 일반적 형태를 선호합니다. 서구형 목조주택에 익숙해진 단독주택 설계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우선하는 밀실형(복도형) 구성이 보편적입니다. 하지만 전원, 단독주택은 생활공간(거실, 주방), 수면공간(방), 사랑방 공간(서재 또는 손님방 형태)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좋습니다.  터에 맞도록 일자형, ㄱ자형, ㄷ자형, T자 블록형 등 집 전체의 디자인까지 고려하여 공간 설계를 하여야 합니다.  본채와 별채, 본채와 창고로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복층형 형태로 1층은 생활공간 2층은 수면공간으로 공간 구분을 하기도 합니다.    
 
셋째, 주방(부엌)은 안주인의 생활공간이면서 문화공간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거실과 방의 배치를 중심으로 그 사이의 공간을 거실과 연계시켜 주방을 배치합니다. 주(主)개념이라기 보다는 보조개념입니다. 하지만 주부의 생활공간은 주방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주방의 배치를 중심으로 한 공간 구성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자연의 조망이 가능하고, 채광이 밝은 부엌, 손님맞이 행사 때 불편하지 않은 동선의 연결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장독과 김장독, 빨래를 널 때 드나드는 것이 편하도록 배려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넷째, 가능한 많은 수납공간과 여백이 필요합니다. 시골 살이는 알게 모르게 쌓이는 살림이 많습니다. 시장을 매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냉장고 이외에도 덩치 큰 먹을거리(쌀이나 부식)의 저장소가 필요하고, 기본적인 세탁실과 수납창고 기능의 다용도실이 꼭 필요합니다. 특히 집을 다 지은 후 공간과 잘 어울리지 않는 돌출된 가구 배치가 눈에 거슬릴 수 있습니다. TV장, 붙박이장, 침대의 위치를 사전에 결정하여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고, 간단한 청소 도구함이나 분리수거 재활용품 등을 쌓아 놓을 수 있는 공간 등 여백이 있어야 합니다. 주방창은 가능한 전망을 많이 확보하고 환기가 잘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다섯째, 자연과 하나되는 외부와의 연계성은 단독, 전원주택만의 특권입니다. 자연의 일부로서 집이 공존하는 형태야말로 생태적인 집짓기의 기본입니다. 어울림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의 문제입니다. 자연환경과 터의 생김, 이웃과의 관계까지 고려한 배려가 되어야 합니다. 출입구와 안 마당, 전체적인 집의 향을 고려하되, 거실은 마당과의 연계성을 살려 툇마루나 쪽마루를 징검다리 삼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구형 데크 개념의 발코니가 아니라 내려서면 마당이고 올라서면 거실로 들어설 수 있는 외부와의 열린 창구 역할을 합니다. 조금 넉넉하니 지붕이 있다면 더없이 좋습니다. 터에 따라 다르지만 뒤뜰이 있는 집을 만들 수 있다면 뒤 툇마루를 두어 자신만의 비밀스러운(?) 쉼터를 가질 수 있습니다.    
 
여섯째, 다락방, 별채, 정자 등은 신중한 고려와 선택이 필요합니다. 다락방은 많은 이들의 추억이 있고, 소망하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어린 자녀가 있거나 손자 손녀를 위한 특별한 공간으로 계획하는 것이 아니라면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쓰지 않는 물건들의 창고 이상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어린 자녀가 있는 2-3세대 공동 거주 주거용이라면 계단과 난방, 채광 등을 고려하여 하나의 완벽한 공간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별채는 구들방 형태의 방(서재나 손님방으로 활용)과 정자를 결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에는 정자가, 겨울에는 구들방이 돋보이는 다목적 형태가 됩니다. 별도로 짓는 원두막 형태 정자는 외부 손님이 왔을 때 좋은 느낌의 공간입니다. 2단으로 하여 아래는 지하수 물탱크 등을 보관하고, 위는 원두막 형태로 기획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텃밭에 딸린 원두막이라면 더욱 좋습니다.  


 

 ■ 현대 흙집 설계 시 유의점    

  요즘 주택의 건축 설계는 오밀조밀한 것이 특징입니다. 제한된 공간에 건축주가 원하는 요소들을 모두 충족하려고 하니 올망졸망합니다. 시원스럽지 못하고 답답한 느낌이 드는 집은 전체적으로 어둡기 마련입니다. 


  우리 선조들의 집짓기는 3칸집, 6칸집, 12칸집..., 99칸 집 등 기능과 용도에 따라 큼직큼직 공간을 나누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인의 생각에 따라 생활공간과 수면공간, 사랑방 공간을 큼직하게 나누고, 그 공간의 틀 안에 주인의 세부적인 생각들을 반영하는 세세함이면 좋겠습니다. 큰 틀에서 나누고 디테일한 부분은 그 공간 안에서 해결하는 것은 생활하기 편한 살림집을 만드는 지혜입니다.


  특히 한옥 목 구조 흙집은 외부에서 보면 나무 기둥이 공간의 구분을 말해주기 때문에 일정 간격을 유지한 집의 짜임이 중요합니다. 나아가 기둥과 도리, 보가 하나의 통일성을 갖추어야 지붕 모양을 만드는데 용이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박스형 건물이 아니라 일자형이나 ㄱ자, ㄷ자 등의 건물 구성을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3) 전체 공정 이해하기, 공정표 만들기  

   ■ 통째로 이해하기

 '집'이라는 하나의 생명이 탄생하는 과정은 '인간'의 생명이 태어나는 과정과 같습니다. 때문에 '집'이라는 생명체를 인간의 형상 그대로 보면 집을 짓는 전체 과정을 통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1) 어머니의 자궁인 집터에 잘 착상하여야 튼튼한 아이가 태어날 수 있습니다. 택지 조성과 기초공사가 이에 해당합니다.      
 (2) 뼈대가 튼튼하고 잘 맞추어져야 튼실하고 건강한 생명을 살아낼 수 있습니다. 집짓기에 있어  구조 공사입니다.
 (3) 사람의 외모, 얼굴 생김에서 머리 모양은 그 사람의 첫 인상을 결정하게 됩니다. 지붕 모양을 만들고 치장하는 일입니다.  
 (4) 추위에 잘 견디고 땀을 잘 배출해 내는 살과 피부는 건강 조건입니다. 더위와 추위를 피하는 일입니다. 벽체 공사인 흙벽돌 쌓기와 외부 마감 줄눈 공사가 이에 해당합니다.
 (5) 내장이 자기 기능을 잘 하여야 잔병치레하지 않고 건강합니다. 전기 배선공사와 설비공사가 이에 해당합니다. 사람의 혈관 기능입니다.  
 (6) 속살이 내부의 장기를 보호하고 잘 다스려야 내분비 활동이 활성화됩니다.  천장의 단열과 마감, 내벽 황토미장이 이런 역할을 합니다.
 (7) 사람의 이목구비는 그 사람의 인상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대문, 창문, 방문 등 창호 공사가 이에 속합니다.  전망과 채광, 외부 사람과의 소통을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입니다. 오래도록 보존토록 칠을 하고 깔끔하게 단장하는 일도 여기에 속합니다.
  하나의 생명을 탄생시키는 과정은 (1) ∼(7) 까지 입니다.
 (8) 나머지는 생명을 탄생시킨 이의 능력에 따른 치장입니다. 도배와 장판, 마루를 깔고 전등을 다는 일, 화장실의 세면대와 양변기, 씽크대 등 필요한 도구를 설치하는 일입니다. 마감공사에 해당합니다. 이는 건축주의 능력에 따라 옷을 입히고 치장하는 일입니다.        

 사람들은 늘 치장에 더 많은 신경을 씁니다. 남 보기에 어떠할까 먼저 걱정하고, 태생에 해당하는 기본에 충실하지 않고 화장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분단장 하는 일은 재력에 따라 나중에라도 할 수 있지만 기본을 바꾸기엔 늦습니다. 집도 사람과 같으니 근본을 이해하면 모든 것이 통하는 법입니다.    


   ■ 공정표 만들기

 전체를 본다는 것과 세부적인 사안을 처리하는 것은 또 다를 수 있습니다. 그것은 기술적인 문제에 해당합니다. 일정 시간 안에 물 흐르듯 막히지 않고 가야 신명이 나는 법입니다.  뒤죽박죽 순서가 바뀌면 집이야 되겠지만 비용이나 기간, 하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집을 짓는 감독이 다음 일을 염두에 두지 않고 한 공정 일꾼들의 말만 들어서는 몇 곱의 수고를 하여야 원상 복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위 설계변경, 재시공이 필연적이게 되지요. 전체 공정의 이해를 통해 부분 공정이 다음 공정의 장애가 되지 않도록 사전 점검하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공정 사이의 준비기간과 날씨에 따른 변동까지를 고려한 충분한 공정일수로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 30-40평의 한옥 목 구조 흙집을 예로 든다면 시공 회사가 공정을 진행할 경우  대략 90일에서 100일 정도 예상되나 우천시 약 10일에서 20일 정도 공사 기간이 연장될 수 있습니다. 한옥 목 구조 흙집일 경우 직영 공사로 진행한다면 약 5개월 정도를 염두에 두시고 진행하셔야 합니다.  
   
 30-40평의 한옥 목 구조 흙집일 경우 전체 공정의 순서와 공사 기간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 현장 조건 파악 [대지의 폭과 길이 / 경사도 / 진입도로 / 건축물의 向 등]
  건축 설계 [필요시 토지에 대한 전용, 형질변경 허가 절차 / (건축 착공 절차 착수)]
  가설 공사 [현장 창고 / 임시 전기 설치 / 임시 수도 확보(지하수 및 상수도 연결)]
   ↓   → 준비기  

    ■ 기초 공사 [줄 기초, 확대 기초, 온통 콘크리트 기초, 시스템 블록 기초]
           [기초공사시 전기 인입, 바닥 배선, 오수 하수 배관공사, 수도 인입선 공사]
           [정화조 옹벽 시공 병행]
       ↓  → 줄 기초 기준 약 12-15일 / 시스템 옹벽 블럭 기초 3-4일      

    ■ 골조(뼈대) 공사 / 지붕 공사
           [집의 짜임 방식, 지붕 모양, 지붕재에 따라 차이가 있음]
       ↓  → 25-35일
   
 
    ■ 흙벽돌 조적 공사 [흙벽돌 대(大)자 한 장 쌓기, 내부 작은 흙벽돌 이중 쌓기 등]
           [가창틀 공사 병행]
       ↓   → 7-10일

    ■ 내장 공사 [천장 및 몰딩, 목창 목문 틀 설치 공사 등]
           [구들방 공사시 내장 공사 완료 후 구들 설치 요]
       ↓   → 5-7일

    ■ 전기, 설비 공사 [내벽 미장 전 콘센트 등 전기배선]
           [바닥 미장 전 급수, 난방 배관]
       ↓   → 3-5일

    ■ 미장 공사 [내벽 황토미장 / 방은 황토방 / 온돌마루 시공 공간은 시멘트 몰탈 시공]
           [방통 및 난방 배관 병행]
       ↓   → 7-10일

    ■ 창호 공사 [외부창 샷시공사, 내부창 목창공사 및 문공사]
       ↓   → 5-7일  

    ■ 외장 공사 [ 기초 콘크리트 면 인조석 마감 / 흙벽돌 황토 줄눈 마감]
            [ 현관 바닥 돌 공사 병행]  
     ↓   → 4-5일

    ■ 오일스테인 공사 [ 구조재 및 지붕 목재 오일스테인, 목창 및 목문 칠 공사]
       ↓   → 4-5일

    ■ 타일 및 위생금구류 설치공사 [방수미장 위 타일 / 위생 금구류 설치]
            정화조 설치 및 외부 배관작업 등 병행 / 보일러 설치
       ↓    → 4-5일

    ■ 수장 공사 / 전등 설치 공사 / 가구 공사
            [도배, 장판, 마루, 전등, 씽크대 및 신발장, 붙박이장 등 설치]  
       ↓    → 10-12일
     

    ■ 마감 공사 [벽난로 설치 / 툇마루 설치 / 준공 청소]
       ↓    → 3-4일

    ■ 건축물 기재대장 신청(건축 준공) 및 지목변경, 건축물 보존 등기

 

 

 

 

 (4) 가설 공사, 택지 만들기  


  ■ 공사 착공 전 점검, 준비해야 할 일들


 - 토지를 구입할 때 이미 점검 확인되었어야 할 사항들입니다. 농지전용허가 또는 개발행위 허가, 산림형질변경 허가를 받았을 경우 허가 조건을 꼼꼼히 체크하여야 합니다. 건축공사 착공 전 해당 면소재지에 착공계를 제출해야 하는지(시, 군에 따라 개발행위 허가일 경우 면소재지가 아니라 시, 군에 착공계를 제출하여야 하며, 토목준공 절차를 선행한 후 건축 준공을 받도록 시행령이 바뀌었습니다), 건축물 기재대장 신청서만 제출하면 되는 것인지 확인하여야 합니다.  


 - 공사 차량 진입 시 현행 도로 사용이 용이하다면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도로 폭이 좁거나 개인 소유의 비포장 도로를 사용하게 될 경우 사전에 점검하여 양해를 구해두어야 합니다. 미리 동네 이장이나 어른들에게 인사를 해 두는 것이 민원발생 소지를 줄이는 일입니다.  


 - 공사 착공 전 허가 부지의 경계 측량은 반드시 하여야 합니다. 일부를 분할하여 택지로 전용한 것이라면 건축공사 전에 분할(측량)이 가능한지, 건축 준공 시 분할 및 지목변경을 동시에 하여야 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 가설 공사

 - 건축 공사 시 필요한 전기 사용을 위하여 임시 전기를 설치하여야 합니다. 건축주의 인감 증명서 등 필요서류와 보증보험 증권 또는 보증금을 납부하여야 합니다.  전기 업체에게 일임하는 것이 수월합니다. 


 - 현장 관리를 위한 임시 사무실과 창고가 필요합니다.  요즘은 핸드폰이 있기 때문에 별도의 임시 전화는 가설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핸드폰 통화가 불가능한 지역은 사전에 임시 전화를 설치하는 것이 원활한 공사진행에 도움이 됩니다.  


 - 임시 수도 설치가 필요합니다. 주변에서 물을 공급받을 수 있을 때는 건축 공사와 병행하여 시공하기도 하나, 토목 공사 시 지하수 시공 등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사전 조치하여야 합니다.  


 - 토목 공사 시 현장 주변에 구덩이를 파고 임시 화장실을 설치하여야 합니다. 현장 주변의 청결과 민원 소지를 줄이는 일입니다.    

 


  ■ 택지 조성의 기본 원칙 


 (1) 진입로 및 경계에 따른 공사 계획 수립 


 - 일반적으로 전원주택 부지는 동네와 동 떨어져 있거나 산자락 또는 계곡 주변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진입로 문제는 공사 전체의 기간과 비용을 좌우하게 됩니다.  비포장 도로라면 우기를 대비한 도로 정지 작업을 선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자재를 수급하기 위한 화물 트럭이 원활하게 진출입할 수 있어야 하며, 자재를 야적 할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만약 택지 조건상
원활치 않다면 주변의 토지를 공사 기간 동안 임대하거나 사용허가를 받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자연 지형을 고려한 공사 계획 수립


 - 택지를 조성할 때 가장 중요한 일은 지반의 안정성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겉흙만을 걷어내고 건축물 기초 공사를 하는 경우이고,  절토와 성토가 필요한 경우 돌쌓기 및 옹벽 공사, 잡석 지정 등 보강 공사를 통해 택지의 안정성을 높여야 합니다.  


 - 흔히 보듯 주변의 자연지형과 환경을 고려치 않은 돌출 된 전원주택 단지들은 미관상 얼굴을 찌푸리게 합니다. 산사태나 홍수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최소의 조건만을 유지한 채  자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편안한 택지 조성을 기본 원칙으로 하여야 합니다.  


(3) 전기 인입 및 오배수 배관 공사를 고려한 공사 계획 수립   


 - 전원주택 단지 조성이나 대단위 시설들은 기반 시설 공사를 완료한 후 건축행위가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단독주택은 건축공사를 중심으로 필요한 기반시설만 갖추게 됩니다.  


 - 건물의 좌향에 따라 건축물의 배치가 정해진 상태에서 지하수 위치 및 수도 인입 배관, 오수, 하수 배관 및 정화조 위치, 심야전기 보일러 설치시 보일러실 위치와 지중 매설 라인 등을 고려한 공사계획이 수립되어야 합니다.  


 -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은 집이 완공된 상태에서 홍수와 장마철에 대비한 우수처리 시설입니다. 자연배수를 통한 물의 흐름이 가장 좋고, 필요시 고인 물을 배출할 수 있는 집수정과 우수 관로를 오배수 배관 공사와 병행하여 시공토록 합니다.  

 

 


  ■ 토목 공사

(1) 절토, 성토, 옹벽 공사 및 자연석 쌓기 공사  


 - 경사지의 땅이라면 택지의 뒷면은 절토를 해야 하고, 앞면은 성토를 해야 합니다. 앞면의 성토한 지반에 건축물의 구조물이 서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불가피한 경우 섵토한 부분은 잡석 지정과 다짐이 필요합니다. 


 - 절토한 경사면의 높이가 약 1.5m 이하라면 경사처리 후 꽃나무 및 잔디 식재로 처리 가능합니다. 안정성을 위해서는 2단으로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구조물을 설치할 경우 경사면이 1.5m 이하일 경우 자연석(조경석) 쌓기나 돌담쌓기 형태의 구조물이 좋습니다. 그 이상의 구조물은 1.5∼2m 정도를 옹벽으로 처리하고 약 1m 정도는 경사 처리하여 꽃나무나 잔디로 마감하는 것이 미관상 좋습니다.

 

 - 지대가 낮은 논이나 밭을 택지로 조성할 경우 성토가 불가피합니다. 이 때 성토하는 흙은 마사토 성질과 진흙 성질이 적당하게 혼합된 흙이 가장 좋습니다. 논일 경우는 겉흙을 한번 걷어낸 후 성토를 하여야 배수에 문제가 없습니다. 돌들이 섞여 있는 흙은 지반 침하가 예상됩니다. 성토한 부지는 최소 한겨울과 장마 기간을 경과한 후 신축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우수 관로 및 오수 하수 배관 공사 


  - 택지 내의 건축공사와 병행하여 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흄관 공사 등 진입로를 따라 관로 공사가 필요할 경우 건축 공사 전 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축물의 기초공사시 정화조 옹벽공사와 정화조 설치, 오수 하수 배관 공사를 끝내 놓으면 건축 공사시 마감 공사가 용이합니다.


  - 건축물이 완성되었을 경우 대지 경계선과 지붕 처마 사이의 공간이 협소해 장비 작업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집수정을 통한 우수 라인 작업이 필요할 경우 기초 공사와 병행하여 작업을 끝내 두어야 나중에 수작업으로 땅을 파야 하는 우를 피할 수 있습니다.    


(3) 지하수 관정 공사 / 수도 인입 공사 


  - 마을 공동 지하수를 이용하는 경우라면 건축 공사 전 마을의 동의를 구하여 수도 인입 공사를 완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 지하수를 파야 한다면 건축 공사 전 수맥을 확인 한 후 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물이 귀한 지역도 있어 건축 후 물 공급이 원활치 않은 경우도 있으니 시공은 조금 늦춘다하여도 전문가의 조언을 미리 받아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 건축물이 앉혀질 부지에 수맥이 흐를 경우 건축물의 배치를 벗어 나 수맥과 가장 가까운 곳에 관정을 팔 경우 수맥이 관정으로 몰리게 함으로써 수맥 파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 청정 지역은 중공(깊이 60∼80m) 정도로도 만족하나 수질과 물의 양, 주변의 개발을 예상하여 대공(100∼150m) 관정으로 하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지하수 이용 개발 허가를 사전에 득 하여야 하고, 지하수 준공과 취득세를 납부 하셔야 합니다.

 

 

 

 

(5) 기초 공사 - 터에 뿌리 박는 일  


  ■ 지형과 지질, 용도에 따른 기초 공법 확정

 - 전통 방식의 주추 방식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으나 석유나 가스, 전기 보일러 등 일반 난방(엑셀 배관 형태)이 필수인 현대에 있어 콘크리트 기초는 피하기 어려운 선택입니다.  


 -  시공 회사가 전문적으로 짓는 집이라면 하중을 고려한 각각의 공법이 정해져 있기 마련입니다. 단독주택 기초공법으로 일반적인 형태는 줄 기초 방식입니다.  


 - 건수가 많은 지형은 기초 공사 시 한 곳을 깊게 파 건수를 모으고, 구멍이 난 유공관을 부직포로 감싸 건수의 배수 관로를 별도로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기초의 안정성과 습기 방지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 논으로 사용하던 땅이나 건수가 많은 곳, 지반이 약해 보이는 땅은 기둥 및 건물의 하중을 받는 곳에 별도의 방석(줄 기초 옹벽을 기준 점으로 할 때 가운데 위치에 줄 기초 면보다 약 40∼50cm 정도의 깊이에  사방 1m 폭으로 자리를 만들고 철근으로 배근)을 앉히고 줄 기초 옹벽과 결합하여 콘크리트 타설을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는 확대기초 방식으로 건물의 안정성을 도모하는 것이 좋습니다.


 - 구들방을 만들고자 할 경우 줄 기초 옹벽 시공 시 아궁이와 굴뚝의 위치를 지정하여 구멍을 만들어 놓아야 하며, 되 메우기와 메트 콘크리트 타설은 하지 않습니다.


 - 터 파기를 하고 난 후 일반적으로는 버림 콘크리트만 치고, 줄 기초 옹벽을 시공하는데 약 20cm정도 잡석 지정을 해 주면 기초 콘크리트 내부의 습기를 배출하게 되고 외부의 건수를 차단하는 물끊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규모가 작은 건물일 경우 터파기 후 버림 콘크리트를 한 후 시멘트벽돌 조적 기초(노출되는 부분은 치장벽돌 결합)나 돌담 방식의 기초도 가능합니다. 구들방과 마루만이 있는 일반 난방이 필요 없는 경우라면 주추 방식의 기초공사도 가능합니다.

 


  ■ 줄 기초와 시스템 옹벽 블록 기초, 확대 기초에 대하여

(1) 줄 기초 


  - 규준틀을 설치한 후 줄치기를 하고 터 파기를 합니다. 1∼1.5m 폭으로 지표면에서 약80cm∼1m정도를 파내려 갑니다. 건물의 가운데가 주저앉지 않도록 칸막이 벽 위치에도 옹벽을 세우도록 합니다. 약 20cm정도 잡석 지정을 한 후 버림 콘크리트를 치고 철근 배근을 결합하기 위한 철근 토막을 꽂습니다. 하루 정도 지난 후 설계 도면에 따라 먹 선을 정확히 놓은 후 거푸집 설치 및 철근을 배근토록 합니다. 옹벽은 지표면으로부터 60cm 이상이 묻혀야 하고, 지상으로 노출되는 부분은 건축물의 설계와 기능에 따라 조정하면 됩니다. 보통은 50∼60cm 정도 노출합니다.  


 - 철근은 보통 10mm와 13mm를 사용하고, 16mm 철근으로 보강하기도 합니다. 옹벽의 두께는 보통 20cm 내외로 합니다. 레미콘은 버림 콘크리트 일 경우 180-12, 옹벽과 메트 콘크리트는 210-12정도의 강도를 사용합니다.  전문 시공자들과 협의하여 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 콘크리트 타설 후 그 다음 날 거푸집을 철거하고 약 4∼5일 정도 양생 기간을 거쳐 되 메우기 작업을 합니다. 되 메우기 다짐을 한 후 잡석 다짐으로 마감한 후 비닐 막을 치고 바닥면 철근 배근과 콘크리트 타설을 하면 됩니다. 줄기초 옹벽에서 빼 논 철근과 바닥 철근을 중간 중간 결속하여 주어야 합니다. 바닥 배근은 10mm, 13mm 철근으로 20cm간격이 되도록 복 배근(아래 위 이중 배근)합니다. 레미콘 타설 두께는 약 20cm 정도로 합니다.


  - 가운데를 약간 두껍게 레미콘 타설을 하여 누수 발생 시 누수가 건물 외벽으로 배출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화장실 등 물쓰는 공간은 칸막이로 막아 콘크리트 타설을 하지 않고 오수 하수 배관 후 별도로 방수 미장토록 하여야 누수와 습기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2) 시스템 옹벽 블럭 기초


  - 전체의 공정 진행은 줄 기초 방식과 같습니다. 다만 줄 기초 옹벽을 설치하는 방법이 거푸집을 설치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형태가 아니라 조립식 형태의 제작된 줄 기초 옹벽을 설치 고정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 고속도로 중앙 분리대처럼 생긴 시스템 옹벽 블록은 하단부의 삼각형 폭이 약 80cm, 내부 콘크리트 채움 공간이 약 50cm가 됩니다. 지표면으로 묻히는 삼각형 옹벽이 약 55cm, 지상 노출 옹벽이 50cm 정도입니다.


  - 버림 콘크리트 후 시스템 옹벽 삼각형 하단부에 건물 외곽 전체가 연결되도록 철근으로 배근하고 그 중심으로 시스템 옹벽을 설치합니다. 블록과 블록은 약 20cm 간격으로 벌려 놓아 콘크리트 타설시 삼각형 하단부 레미콘과 옹벽, 바닥 콘크리트가 일체형이 되도록 결속합니다.


  - 블록과 블록 사이는 합판으로 막아 고정하고 되 메우기 합니다. 잡석 지정과 비닐막을 설치 한 후 철근 배근을 합니다. 줄 기초 방식과 동일하고 시스템 옹벽 블록의 철근과 중간중간 결속토록 합니다. 블록 옹벽 위의 흙들은 잘 불어내어 옹벽과 바닥 면의 결속이 잘 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 옹벽 공사를 조립형 옹벽이 대신하기 때문에 공사 기간이 짧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누구나 할 수 있는 대중화된 단계는 아닙니다.


(3) 확대 기초 


  - 줄기 초 방식은 옹벽이 서는 건물 외곽 선과 칸막이 옹벽만 터 파기를 하지만 확대 기초는 건물이 앉혀질 부지 외곽으로 1m 정도를 더하여 모두 파냅니다. 건물 외곽 1m를 포함하여 전체를 20cm정도 잡석 지정하고 그 위에 약 20cm정도 철근을 복 배근한 후 레미콘을 타설 합니다. 건물 외곽선과 칸막이 벽 옹벽선에 철근을 박아 놓고, 거푸집 설치와 철근 배근 타설을 합니다.


  - 줄기 초 옹벽을 세운 후 되 메우기를 하고 방바닥 메트 콘크리트를 칩니다. 이는 지반이 약한 곳에 하단부 메트 콘크리트와 상단부 메트 콘크리트를 줄 기초 옹벽이 한 덩어리로 만들어 주는 방식입니다. 기초 방식에서 기간과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방식입니다.      

 


  ■ 기초 공사시 병행 처리하여야 할 공정들

(1) 전기 인입 및 콘센트 바닥 배선 


 - 기초 공사 시 전기 계량기 설치함과 배전판 설치 위치에 따른 전기 배선을 사전에 하여야 합니다.


 - 심야전기 보일러 설치 시 보일러실 바닥 타설 전에 배선을 해 두어야 하고, 지중 매설 라인으로 배서 인입선을 뽑아 두어야 합니다.


 - 바닥 콘크리트 면 위로 전기 배선을 바닥 배선 할 수 있으나, 콘센트 및 통신, 유선 등 필요한 배선을 바닥 철근 배근 시 미리 결속하여 두면 방바닥 공사 시 이리저리 선을 피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때는 미리 전기공사 시공 도면을 확정해 두어야 합니다.  


(2) 수도 인입 및 오 배수 배관 공사    


  - 화장실이나 다용도실에 외부에서 수도관이 인입 될 수 있는 배관을 해 두어야 합니다.  특히 겨울을 대비한 동결선 원칙(지표면에서 60cm 이상 묻히도록)을 지켜야 합니다.


  - 오수 배관, 하수 배관의 위치는 벽체를 쌓고 나면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근접한 부분에 배관작업만 하도록 합니다. 방바닥 면보다 약 20cm 정도 낮추어 공간을 구분해 두면 자유롭게 배관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 정화조 위치는 오수 하수 배관과 가능한 근접한 장소에 설치하여야 하자를 줄일 수 있습니다.


  - 기초 공사시 정화조 옹벽 공사는 병행하고, 정화조 설치와 배관 공사를 동시에 끝내는 것이 두 번 작업을 피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보통은 외부 배관작업과 외부 전기 작업을 공사 마무리 작업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출처: (주)행인 흙건축

 

출처 : Fee As The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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