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행복한사람님'이 올리신 '黃眞伊에 대하여' 라는 글에 제가 댓글을 단 詩
의 전문 입니다. 가을에 들어서니 갑자기 詩에 대한 관심이 깊어져 어설픈
詩人이 되어봅니다.
흙집 살자
古隱
가자 ,어서 가자.
하얀 찔레꽃 피어있는
외길 산속으로 가자
그길 돌아 끝나는 곳, 숨어있는
한칸 흙집으로 가자
청실 홍실 드리우지 않아도 좋다.
텃밭 푸른상치 대바구니 담아내고
민물새우 호박찌게,막걸리 한사발이면
붉은노을 처마끝에 가득하다.
해지면 장작불 아궁이에 피워놓고
너울대는 불길, 얼굴 발그레 들여다보면
미움도,悔恨도,시기도,욕망도,
모두 함께 사그러들지 않더냐.
비온들 어떠랴. 바람분들 어떠하랴.
비고랑 일궈놓고,
낙숫물소리 목침삼아 세월같이 누우면
구름도 바람도
모두 한숨 쉬어가자 할 것이다.
가자, 어서 가자
안개구름 산허리 길게 둘러있는 곳
푸른눈빛 번뜩이는 짐승들조차 발길 돌리는
虛空 가득한 흙집으로 가자.
- 옮긴글-
출처 : 허공ㅡ맑은 하늘 虛空
글쓴이 : 허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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