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믿음의 삶
직장선교사에게 필요한 세 번째 병기는 믿음이다. 이 믿음은 영적인 능력을 가지게 하는 원동력이기에 매우 중요하다. 여기서 믿음은 단순한 믿음만이 아니라 행함이 있는 믿음이다. 왜냐하면 믿음만 있다고 해도 저절로 능력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믿음대로 행할 때 능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즉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기에 아무런 병기가 될 수 없다. 직장이 영적으로 아무리 어두운 상황일지라도 이 믿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도전해 나가야 한다. 직장의 높은 벽을 뚫고 들어가기 위한 돌파구는 바로 믿음이다. 이 믿음의 돌파구를 통해서 직장선교의 교두보를 확보해야 한다.
왜 이처럼 믿음이 직장선교에 중요할까? 이 믿음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것으로 세상을 이기는 강력한 병기이기 때문이다(요일5:4-5). 믿음으로 이긴다는 세상의 정점에는 바로 직장이 있으며 그 직장은 동일한 믿음으로만 점령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직장은 오늘날 세상의 중심부에 있어서 강력한 구심력을 갖고 있기에 믿음으로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다. 믿음이 아닌 다른 어떤 것으로 도전할지라도 온전히 정복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세상을 이기는 것은 바로 믿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직장선교사에게 있는 믿음이 실제적인 병기가 되기 위해서는 마음 속의 믿음보다도 삶 속의 믿음이 더욱 중요하다. 그리스도인의 믿음을 따른 생활 자체가 직장선교의 최대의 병기이다. 삶을 통해서 믿음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그 믿음은 온전한 열매를 맺을 수 없다. 그러기에 직장인들이 자신의 삶에서 속에 있는 믿음을 표출시킬 수 있다면 이것은 직장선교의 최대의 병기가 될 수 있다. 물론 믿음이 영적인 능력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기에 영적인 능력과 함께 믿음의 삶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 믿음으로 말미암은 영적인 능력은 단기간 영향을 미치고 지속성이 약하지만 믿음으로 말미암은 삶은 장기간 영향을 미치고 지속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직장선교를 온전히 성취하기 위해서는 바로 믿음만이 아니라 믿음의 삶이 전제적이다. 믿음의 삶이 뒷받쳐주지 않는 직장선교는 결실하기 어려울 것이다. ‘믿습니다’라는 마음 하나 가지고 직장선교를 완성할 수 없다. 오직 자신의 삶을 통해서 믿음(말씀)이 드러나게 하여야 한다. 자신의 입과 말만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행동을 통해서 믿음이 구체화될 때 직장선교는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말하기는 쉬워도 실천하기는 어려워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만큼 그리스도인들은 어느 현장에 있듯이 자신의 삶이 살아있는 믿음(말씀)이 되어야 한다. 직장이라는 삶의 현장에서 믿음을 온전히 나타내는 것이 바로 직장선교이다.
원래 믿음이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이다. 그래서 겉보기에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은 빈약한 것 같고, 지혜가 없는 것 같고, 무기력한 것 같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런 자들을 택하사 강하고 지혜롭고 능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신다고 하였다(고전1:26-29). 이런 믿음이 직장에 있는 수많은 위험과 칼과 고난과 핍박에서도 능히 이기게 하고 마침내는 최후에 죽음을 향해서도 담대할 수 있게 만든다. 이는 믿음이 어떤 상황에서든지 능히 이길 수 있는 고급 병기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믿음은 불투명한 미래를 돌진해 가는 직장에서 능히 이길 수 있도록 밀어주는 신령한 병기이다. 믿음이라는 병기로 온전히 무장한다면 직장선교는 멀지 않은 날에 결실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믿음으로 무엇을 구체적으로 이길 수 있는지 생각해 보자.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고, 의를 행하기도 하고, 약속을 받기도 하였다. 믿음으로 사자의 입을 막기도 하고, 불의 세력을 멸하기도 하고, 칼날을 피하기도 하였다. 믿음으로 연약한 가운데서 강하게 되기도 하며 전쟁에서 용맹하게 이방의 진을 물리치기도 하였다. 믿음으로 어떤 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악형을 구차히 면하지 아니하였던 것이다. 또 어떤 이들은 희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험도 받았었다. 또 믿음으로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에 죽는 것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기도 하였다 (히11:33-38).
이처럼 믿음으로 사는 자들은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히11:38). 믿음을 가진 자들은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강력한 병기를 가진 자들이다. 그러기에 믿음을 가지고 도전해 가는 직장선교를 감히 누가 막을 수 있으리요.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믿음인데 세상보다 작은 직장에서 누가 이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직장선교는 세상이 겁내는 믿음을 병기로 삼아서 도전해야 한다. 다니엘이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믿음으로 도전해 갈 때 영적으로나 실제적으로 승리해 나갈 수 있었다. 물론 믿음으로 나아갈 때 사자의 굴에 들어가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어떤 어려움도 다니엘의 믿음을 방해할 수 없었다. 오늘날에도 믿음으로 도전하는 직장선교사라고 한다면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마침내 직장에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믿음이 직장선교사 자신의 몸과 생활에서 드러나게 해야 한다. 즉 직장에서 믿음의 삶은 잠잠해 보일지라도 어떤 병기보다도 강력한 것이다. 믿음을 통해서 자신의 삶이 확고해질 때 직장선교에 대해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자들을 세상이 어찌 감히 감당할 수 있을까? 믿음을 통해서 직장선교가 확고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철저히 믿음으로 다지는 자가 되어야 한다. 바로 이 믿음의 삶은 어떤 것보다 강력한 것으로 믿음의 교두보를 만드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이 믿음의 삶은 공격적인 병기만이 아니라 오히려 방어하는 병기로도 사용될 수 있다. 간혹 믿음의 삶이 없이 믿음의 능력으로 공격해 나가다가 허전해지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방어를 하지 않는 상태에서 정신없이 공격 일변도록 싸워왔기 때문이다. 믿음이 그리스도인에게 요청되는 것은 공격하기보다는 방어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전신갑주를 취하라고 말하면서 전신갑주를 취한 후 마지막 병기로 믿음의 방패를 가지라고 하였다. 이 믿음의 방패로써 자신의 약점을 골라서 쏘는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능히 소멸할 수 있기 때문이다(엡6:16). 믿음이라는 방패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때 직장선교는 능히 가능할 것이다.
<<종합>>
직장선교사의 병기로, 한 손에 영적인 능력과 다른 손에는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 여기에 또 중요한 것이 그 심령에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 채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주님의 넓은 품과 같이 주님의 사랑을 가슴에 품고 능력의 검과 믿음의 방패를 들고 도전해 나아갈 때 천하무적일 것이다. 영적인 능력으로 영적인 전투장인 직장에서 공격해 들어간다고 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요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열심히 상대의 화전을 소멸한다고 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사랑이 중심에서 힘이 되고 내적인 원동력이 될 때 직장선교의 역사는 확실해질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배경으로 해서 영적인 능력과 믿음의 삶으로 직장을 파고 들어가야 한다.
직장선교사들이여, 하나님의 사랑으로 내 중심을 다지고, 성령의 능력으로 무장하여 직장선교에 도전하되, 믿음의 방패를 굳게 들고 나아가자! 직장이 아무리 철옹성처럼 완강하게 보여도 성령의 능력과 믿음의 방패,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삼위일체가 되어 침투할 때 감히 누가 당하겠는가? 저들의 보호자는 이미 떠나갔고, 주님은 우리와 함께하기에 저들은 우리의 밥이 될 수밖에 없다. 여호수아처럼 능력과 믿음을 하나님의 사랑 위에서 실천해 나아갈 때 직장선교는 손안에 잡힐 것이다. 담대할 수 있는 것, 곧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않을 수 있는 것도 바로 세 가지의 병기를 확실히 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직장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세 병기로 무장하여 적극적으로 침투해 들어가자.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