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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직장선교는 무엇으로 해야 합니까? (What)

가디우스 2007. 9. 17. 02:24
4. 직장선교는 무엇으로 해야 합니까? (What)

                 1) 직장선교사의 양손

        직장선교사가 무엇으로 직장선교를 할 것인가? 그것은 바로 직장선교사의 양손에 무엇이 들려져 있느냐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혹자는 직장에서 한 손에는 명예를 다른 손에는 물질을 쥐어 잡고서 직장선교를 한다고 한다. 이는 직장선교가 아니라 세상의 전형적인 직장생활에 불과할 것이다. 즉, 한 손에 명예와 한 손에 물질을 쥐고 직장선교를 하려고 한다면 화약을 쥐고 불 속에 뛰어드는 것과 다름없다. 그러기에 온전한 직장선교사라면 자신의 양손으로 무엇을 잡고자 직장에 들어가 있는지 자신을 냉철하게 돌아보아야 한다.
        그러면 직장선교사로서 양손에 무엇이 들려져야 하겠는가? 이를 위해 직장에서 얼마나 치열한 영적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직장이라는 영적인 전쟁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영적인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성경의 첫 전투인 아멜렉과의 전투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출17:8-16). 이 전쟁은 이스라엘이 광야라는 현실에 부딪혀서 싸우게 된 전투였는데, 이스라엘이 한 민족으로써 출발한 후에 일어난 첫 전쟁이었다. 이 전쟁이 일어났을 때 여호수아는 현장에 나가 싸우고, 모세는 하나님의 지팡이(홀)를 잡고 산꼭대기에 서게 된다. 거기에서 양손을 높이 들게 되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피곤해져서 양손이 내려오면 이스라엘이 패하게 되었다. 이에 아론과 훌이 모세의 피곤한 팔을 돌로 받치고 양손을 올렸더니 해가 질 때까지 내려오지 않았다. 이에 여호수아가 아말렉을 이기고 모세는 단을 쌓고 “여호와 닛시”라는 하였던 것이다.

        직장에서 일어나는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직장선교사는 아말렉 전쟁에 임했던 모세처럼 무엇보다 먼저 양손을 높이 들어야 한다. 바로 직장선교사의 한 손에는 하나님의 지팡이를 의지하듯 성령을 의지하며, 다른 한 손에는 ”한 권의 성경”이 들려져야 한다. 다시 말해서 먼저는 성령의 홀을 높이 들어 성령을 의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다른 손에는 전략지도와 같은 성경을 들고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직장선교에서도 해가 질 때까지 성령을 의지하고 그의 말씀을 따라 영적인 전투현장에서 승리해야 한다. 이럴 때 직장선교의 현장에서 “여호와 닛시”라는 깃발을 온전히 꼽을 수 있을 것이다.


                       (1) 성령의 후원

        성령은 직장선교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께서 최후로 명하신 지상명령을 성취하는 데 가장 절대적인 것이 바로 성령이다. 성령의 후원이 없이 지상명령을 성취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직장선교는 바로 이 지상명령의 일부 영역에 불과함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에서 직장선교에서도 성령의 후원이 없이 선교한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직장현장에서 성령의 강력한 역사가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직장선교사들의 책임이다. 그런데 직장에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려면 무엇보다 성령의 본분을 기억해야 한다.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를 변호하러 왔기에 직장에서 예수를 온전히 증거하고 변호할 때 성령께서 막강한 후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주님은 부활하신 다음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평강을 전한 후 하신 첫 마디가 바로 ‘성령을 받으라’였다. 40여일 후 승천하시기 직전에 다시 제자들 앞에 서신 주님은 예루살렘에서 꼼짝하지 말고 ‘성령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신다. 성령을 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했으면 주님께서 친히 그렇게 하였겠는가? 더구나 이스라엘의 회복하심을 묻는 제자들에게도 오직 성령이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유다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단언해서 말씀하고 있다. 이는 주님께서 단순히 이스라엘의 회복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더 크고 원대한 하나님의 나라에 관심이 있음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또 그 성취는 바로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짐을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도 직장선교는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가야 한다.

        성령이 임하면 권능을 받아 한 지역만이 아니라 동시다발적으로 복음의 역사가 일어날 것을 말씀하고 있다(행1:8). 이처럼 복음의 역사가 한 지역만이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역사할 수 있는 사역이 바로 직장선교이다. 오늘날과 같은 산업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다국적기업처럼 한 지역이나 국가를 초월하여 동시에 여러 국적을 가진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직장의 한 유형이다. 비록 다국적기업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해외에 지부와 지사를 두게 되어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성령의 역사를 일으킬 수 있는 기본적인 바탕을 이루게 되었다. 이는 그만큼 예루살렘에서 땅 끝까지 동시적으로 선교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성령의 역사는 아주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만일 직장선교에 있어서 무언가 부족함이 있다면 무엇보다 성령의 역사를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직장생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왜냐하면 성령은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것이요 사람이 구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기도제목이기 때문이다(마7:7-11, 눅11:9-13). 직장선교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활동하는 한 성령은 최고의 변호사이시며, 유일한 선생이시다(요일2:27). 그러기에 직장선교사에게 있어서 무언가 빈약함을 느낀다면 더욱 더 성령이 역사하도록 간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먼저 직장선교사로서 지혜와 지식을 원한다면(고전12:8), 또 능력 있는 삶을 원한다면(고전12:10,마12:20-32)), 장래가 평안하기 원한다면(요16:13), 양육을 잘하기 원한다면(요14:26), 진리 안에 바른 삶을 원한다면(요16:13), 온전한 충고와 권고를 원한다면(요16:7-11), 무시로 온전히 기도하기 원한다면(유1:20), 봉사를 온전히 이루기 원한다면(빌3:3) 성령을 구하자. 그리고 직장선교사 자신이 고독하게 느낀다면 성령을 의지해야 하며(요14:16-18), 어려운 상황에서 무엇을 말할까 염려된다면 성령을 의지하자(마10:19-20). 결론적으로 성령은 직장선교사를 성전 삼고 계시며 그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계셔서 직장선교의 현장이 어떤 상황일지라도 언제나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전3:16-17).


                       (2) 한 권의 성경

        직장선교에는 다른 많은 것이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한 권의 성경이다. 성경은 직장선교의 기준이며, 고삐이기도 하다. 직장선교가 성경으로 든든히 고삐가 매여지지 않고는 어느 때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모른다. 처음에는 신선한 마음으로 직장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모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타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 개인적으로 신입사원일 때는 단단한 각오를 가지고 들어가지만 직장에 적응하는 듯할 때는 그 각오가 느슨해지고 있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성경의 기준을 망각하고 성령의 고삐를 철저히 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들의 입에서 성경과 세상은 괴리된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이는 세상에서 성경이 적용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성경은 비현실적인 것이며 종교적인 이상에 불과하다는 의미도 내포되었을지도 모른다. 더 부정적으로 말하면 세상은 성경이 없이도 잘 살아갈 수 있는 곳이라는 말도 한다. 하지만 직장생활만큼은 예외로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직장에도 여전히 성경이 말하는 바 진리를 추구하는 무리가 얼마든지 있으며, 더구나 이 진리는 어느 장소나 시간을 초월하여 적용되기 때문이다. 예수를 믿는 것과 상관없이 직장에서의 성경은 읽혀지고, 공부되고 또 적용되어져야 한다. 어떤 형태이든지 직장에 한 권의 성경이라도 밀어 넣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직장인들의 살 길이며 또 직장선교의 사명이요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성경 곧 하나님의 말씀은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행19:20). 성경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고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하게 하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성경은 모든 사람, 특히 직장인들에게 적어도 네 가지의 유익을 줄 수 있다. 먼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모르고 방황하는 직장인들에게 바른 길을 제시해주는 교훈이 된다(잠13:14, 막1:27, 요7:16-17). 다음으로 성경은 일정한 궤도에서 벗어났을 때 권고해준다(잠6:23, 요16:7-11). 또 성경은 빗나간 길에서 돌이킬 수 있도록 인도해준다(잠15:21, 딤전6:3). 끝으로 바르게  살기 위해 돌아온 자들을 다시 의(법 )로 교육시켜주게 된다(잠11:19, 사32:1, 16-17, 빌3:9).


        한 권의 성경! 이것으로 직장선교는 가능하다. 이것이 제대로 효력을 발휘할 수 없는 직장선교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 한 권의 성경의 약속을 따라 이룬 직장선교는 그야말로 반석 위에 세운 집과 같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약속이 없는 직장 내 모임은 하나의 취미활동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직장 내 활동을 취미 정도로만 이해함은 이 ‘한 권의 성경’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직장선교가 직장 내의 동호회와 다른 것은 이 ‘한 권의 성경’에 있는 약속에 바탕을 두었기 때문이다.


                                <<종합>>
        성경이 다이나마이트라고 한다면 성령은 그 다이나마이트를 터트리기 위한 불과 같다. 아무리 성경이 직장 속에서 나누어지고 있어도 성령의 역사하심이 없다면 인간적인 교훈으로 끝나기 쉬울 것이다. 이는 마치 동굴을 뚫기 위해 많은 구멍을 파고 다이나마이트를 채워 넣었지만 불을 붙이지 않는 것과 다름없다. 그러기에 직장선교에서 성경과 함께 반드시 동행해야 할 것은 성령의 강력한 역사이다. 이와 같이 강력한 성령의 역사는 직장선교에 있어서 절대적인 후원이 될 것이다. 여기에 성경의 말씀이 꽃 피워질 때 너무나 아름다운 화원이 되리라 확신한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후에 세상인 광야로 내려갈 때 한 손에는 지팡이와 다른 손에는 돌비(십계명판)를 들고 내려오게 되었다. 이처럼 직장선교사들도 직장이라고 하는 오늘의 광야에 나아갈 때 한 손에 지팡이인 성령의 후원과 돌비인 한 권의 성경을 들고 들어가야 한다. 만일 직장선교라는 영적인 싸움터에서 문제가 생겼다면 양손을 들어서 기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령의 후원’과 ‘한 권의 성경’을 쥐었던 양손을 높이 들고 더욱더 하나님만 의지하겠노라고 하나님 앞에 백기를 들어야 한다. 이럼으로 아말렉 전쟁에서 승리하였듯이 직장선교도 능히 승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