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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물질을 통한 직장선교 (물질사역)

가디우스 2007. 9. 17. 02:23
   (3) 물질을 통한 직장선교 (물질사역)

        직장선교의 물질사역도 일반적인 직장선교와 다르며, 전문성을 통한 직장선교와도 그 성격이 다르다. 전문성을 확보해서 직장선교를 한다고 할 때 자신의 전문분야에서는 부하를 거느리지만 자율적인 사역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물질사역, 곧 물질을 통한 직장선교는 자신이 소유주로서 전반적인 분야에서 자율적으로 직장선교에 임하는 사역이 될 수 있다. 아무리 책임감이 있다고 해도 ‘소유주 사장’과 ‘고용직 사장’의 차이는 매우 클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물질을 통한 직장선교는 전문성을 통한 직장선교보다 좀더 강화된 직장사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물질사역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개인사업 사역이라는 말이 옳다. 즉 개인사업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직장선교를 꿈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를 물질사역이라는 말로 사용함은, 개인사업이 직장현장에서 봉급쟁이로 직장선교를 하는 일반사역과는 구분되어지기 때문이다. 즉, 사업현장을 통해 소유주로서의 일반적인 직장선교는 기본적으로 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것보다는 물질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사역이다. 다시 말한다면 일반적인 직장선교는 일반사원들이 힘쓰고 수고할 사역이지만 소유주로서는 이보다는 물질사역 측면에서 직장선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선교에서 일반사역을 직장인 영혼을 위한 사역이라고 한다면, 이 물질사역은 직장인 영혼뿐만 아니라 육신을 위한 사역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물질사역은 영혼을 양육하는 것만이 아니라 직장인의 생활까지도 책임져주는 사역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물질사역은 단순한 영혼 양육만으로 볼 문제가 아니라 굉장히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선교사역이기에 더욱 더 많은 기도와 준비가 필요하다. 이 물질사역은 직장인 한 사람만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그 가정까지도 포함하는 더 넓은 차원의 직장선교라고 할 수 있다.

        성경에서는 여러 가지의 사업을 말하고 있다. 즉 성경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여러 사업에 관한 언급이 계속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먼저는 모세의 글 상당 부분에서 영농사업에 관한 하나님의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창8:22, 레25:3-4). 다음으로 하나님께서는 부동산 사업에도 관여하셔서 부동산 거래에 관한 하나님의 교훈을 찾아볼 수 있다(레25:10-25, 신19:14, 27:17). 그 외에도 하나님께서는 신용제도와 은행제도의 발전(출22:25), 도량형(레19:35-36), 사법제도의 발전(출23:1-9), 또 빈민을 돕는 복지계획(레19:9-10, 신24:17-22)에 관심을 가지셨다. 특히 하나님께서는 사업주들이 고용인들에게 합당한 임금을 지불하기를 원하신다(신24:15, 렘22:13, 약5:4). 바로 하나님께서는 신령한 영적인 사업가로서, 모든 사업장의 주인으로서 넉넉히 자문하고 인도하실 수 있다. 또 성경은 모든 사업주들에게 그 사업이 성공하도록 충분한 지침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 물질사역은 무엇인가? 이는 직접적인 직장선교라기보다는 간접적인 직장선교라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즉 직장에서 전도와 양육이 우선적인 목표가 아니라 사업을 통해서 진출하는 모든 분야와 지역에서 영과 육체의 필요를 채우는 예수님의 사역에 손과 발이 되어가는 사역이다. 이에 물질사역은 그 자체로서 가치도 있겠지만 직장선교의 일반사역과 연합하는 것이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아무튼 물질사역은 성경에 나타난 직업의 윤리들을 실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따르며 기업을 운영함으로써 오히려 더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역이다. 이를 위해 이익을 내는 것보다 이익을 내는 과정의 정직함은 더욱 아름답게 빛날 수 있다.

        개인사업인 물질사역은 재량권을 많이 가지며, 능동적인 동기부여, 자율적인 활동과 사역, 높은 수입의 가능성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들이 물질사역에서 적절히 활용되어야 한다. 반면에 물질사역에는 다음과 같은 영적인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첫째는 과중한 일로 정서적으로, 육체적으로, 영적으로 자신을 해칠 수 있다. 둘째는 자기 사업에서 자신을 얻게 되었을 때 자만심이 침투해 오기 쉽다. 셋째는 전적인 책임이 있기에 근심과 걱정이 삶의 방편이 되어버릴 수 있다. 넷째는 물질(돈)이 자신을 몰아가기 쉬우며 목적이 되기 쉽다. 끝으로 정직성과 윤리성에 빈틈이 생기기 쉬우며 이것이 양심을 괴롭히기 쉽다(신25:14-15).
        다시 말해서 물질사역을 온전히 수행하기 위한 3대 요소가 있다. 먼저는 물질사역의 기초는 기여(섬김과 나눔)의 정신이다. 즉 물질사역은 섬기고 나누는 데에 있어서 하나님과 이웃과 지역과 국가와 세계에 기여하는 것을 기초로 하고 있다. 다음으로 물질사역의 목표는 영혼에 대한 필요이다. 물질사역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이 목표가 되어서는 온전치 못하다. 돈은 버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쓰는 것이 문제이다. 다른 어떤 것보다 영혼에 주요 초점이 맞추어질 때 온전한 물질사역이 가능하다. 끝으로 물질사역의 과정은 성실과 정직에 있다. 이는 물질사역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윤리이기도 하다. 아무리 결과가 중요해도 그 과정이 바르지 않으면 온전한 물질사역이 되지 못한다.
        이 물질사역이 하루 아침에 궤도에 올라오는 것은 아니다. 이것도 장기적인 안목과 비전을 가지고 투자할 때 가능해진다. 오늘날의 기업의 소유주들도 처음부터 사업주이던 사람은 많지 않다. 어디에선가 실습단계를 거치면서 개인사업을 차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개인사업으로서 물질사역을 온전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적인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사업상의 일과로 영적 감각을 놓치기 쉬운데 이 감각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지속적인 직장 셀(양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간단히 설교하거나 예배를 드리는 것도 중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양육하고 돌보는 직장 셀이 지속될 때 거침없는 물질사역이 가능해진다. 영적 감각을 놓치고는 아무리 사업장이 번창해도 영적인 일을 할 수 없다. 이를 위해 직장의 한 모퉁이에서 오늘도 소그룹 양육을 하면서 미래의 사장이 되도록 수고해 보라. 주님은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지금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