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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문성을 통한 직장선교 (전문사역)

가디우스 2007. 9. 17. 02:22
(2) 전문성을 통한 직장선교 (전문사역)

        직장선교에서 전문사역과 물질사역은 일반적인 직장선교에서 한 차원 승화된 비전의 영역이다. 전문사역은 직장인으로서 소유주가 아니지만 독자적인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하여 직장선교를 하는 경우이다(물질사역은 다음에서 다룸). 즉 자신이 소유주는 아니지만 전문영역에서만큼은 소유주처럼 모든 책임과 권한을 행사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 이처럼 전문성을 통해서 직장선교를 하려고 한다면 두 가지의 실력을 가져야 한다. 하나는 현실적인 실력이요, 다른 하나는 영적인 실력이다. 전자는 직장의 업무에 관계되어 전문성을 가지는 실력이 요청되고, 후자는 영적인 사역자로서 신령한 실력이 요구된다. 즉 한 손에는 직장선교의 기치를 높이고, 다른 손에는 전문영역을 확보하여야 가능한 것이다. 
        이 전문성을 통한 직장선교는 일반 직장인들이 사역하는 직장선교와는 다르다. 일반적인 직장선교는 누구든지 직장인들이라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역이며, 직장인이면 누구나 해야 할 기본적인 사역이다. 반면에 이 전문사역은 같은 봉급쟁이면서 오너처럼 일할 수 있는 영역이 확보된 전문성을 통해서 직장인을 선교하는 사역이다. 이는 마치 캠퍼스 선교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하는 것이지만, 전문사역은 교수처럼 전문가가 되어 캠퍼스 선교를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직장선교로서의 일반사역은 누구나 하는 것이지만 전문사역은 전문 경영인으로서 하는 직장사역인 것이다.
        만일 혹자가 전문사역에 대해 비전을 가졌다고 하면서도 하나님과 영혼을 위한 것이 되지 않는다면 이는 하나의 승진 전략에 불과할 것이다. 진정한 전문사역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지상명령에 순종하여 영혼들을 섬기고자 하는 확고한 결단이 필요하다. 바로 직장에서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는 지와는 상관없이 철저히 영혼을 섬기는 훈련이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비전으로서 전문사역은 겉보기에 전문 경영인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전문가의 전문성 그 자체보다는 하나님과 영혼을 섬기는 신앙이 우선적인 목표가 될 때 가능하다. 그러기에 전문사역에 관심이 있다면 전문성을 기르면서 소수의 영혼에 대한 전도와 양육을 지속적으로 병행해 가야 한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이런 전문사역자로서 가능성이 있을까? 여기에 성경에 나오는 신앙의 위인 다섯 분을 통해서 배웠으면 한다. 첫째는 아브라함처럼 불굴의 개척정신이 있어야 한다(창12:1-4, 13:8-9).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 둘째는 요셉처럼 줄기찬 자기성장이 있어야 한다(창50:19-20). 먼저는 온 몸(눈-읽음, 귀-들음)을 통해서 배워야 하고, 다음은 사색을 통해서 배우고, 끝으로는 환경을 통해서 배워야 한다.
        셋째는 다윗처럼 철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삼상17:45-47). 평안할 때나 어려울 때 언제든지 동일하게 믿음의 행함이 있을 때 가능하다. 넷째는 다니엘처럼 일관된 철학(의지)이 필요하다(단1:8,6:10). 지도자가 앞에서 우유부단할수록 수많은 사람들과 물질이 방황하기 쉽다. 끝으로 바울처럼 사랑의 인내력을 가져야 한다(고후12:17, 빌2:17). 부하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많은 인내력이 필요하다.

        직장인의 별! 이사(理事, 임원급)는 직장선교를 위한 전문사역의 전형적인 사역자의 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이사를 비롯한 일반 회사의 임원들, 고급 봉급자로서의 사장, 연구소장, 기타 책임 경영인, 전문 경영인 등이 바로 직장선교의 전문사역 지망생들의 목표인 것이다. 이들은 적어도 자기 분야에서 전문가로서, 소유주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전문적인 능력이 강할수록 직장 내에서 영향력은 더욱 크게 미치게 된다. 이런 영향력들이 복음 위에서 이루어질 수만 있다면 참으로 아름다운 전문사역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전문사역은 단기간에 승부를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가령 이사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10-20년 이상의 근속이 필요하다. 이처럼 장기적인 비전을 따라 움직이지 않으면 좌절하기 쉽다.

        직장에서 전문사역을 성공하려면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양육훈련이 지속되어야 한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이 있다. 이처럼 직장선교의 전문사역은 직장 셀(CELL), 즉 직장 내에서의 지속적인 양육으로부터 시작된다. 이 셀에서 실패한다면 이 사역을 포기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양육의 영적 감각이란 전문적인 실력 못지않게 지속적인 훈련과 기도로 형성되고, 발전되기 때문이다. 셀이 전제되지 않는 전문사역은 승진의 전략일 것이고 주님과는 거리가 점점 멀어질 것이다. 평소에 영혼을 양육하지 않고 있다가 어느 날 전문인이 되면서 영혼을 온전히 양육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주님의 관심은 승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셀을 통해서 영혼을 양육하는 데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전문사역을 온전케 하기 위해서는 요동치 말아야 할 것이 세 가지 있다. 먼저 하나님의 사람으로 서두르지 않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이는 모든 비전을 하나님께서 이루어가시기 때문이다. 다음은 언제 어디서든지 신령한 양육의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이 감각을 잃어버리면 전문가가 되어도 양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끝으로 공부하기를 좋아 해야 한다. 그릇을 넓히지 않는 한 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직장선교의 전문사역은 앞서 말한 일반사역을 통해서 철저한 기초훈련(셀 중심)을 받으며 실천해 나가야 한다. 이에 영적 지도자들은 전문사역 지망자들이 셀을 통해서 영적인 감각을 유지하는 선에서 시간과 환경적으로 보호해주고 배려해주는 것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