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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직장선교사의 사명

가디우스 2007. 9. 17. 02:20
(2) 직장선교사의 사명

        직장선교사에게 또 하나의 중요한 것은 사명감이다. 즉 하나님께서 분명한 계획을 가지고 이 직장으로 보내고 파송하였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모든 그리스도인은 창세기 1:28의 문화명령과 마태복음 28:17-20의 지상명령으로 파송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들을 직장에 보내심은 먼저는 번성하여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고 파송하셨고, 다음으로는 모든 족속을 제자 삼으라고 파송하신 것이다. 많은 경우가 전자의 명령은 철저히 준수하지만 후자의 명령에는 등한히 여기고 있다. 하지만 후자는 사명 중의 사명으로 주 예수께서 직접 말씀하신 것이요 성령으로 말미암아 부탁하신 아름다운 것임을 알아야 한다(딤후1:14).
        개역성경에는 “사명”이라는 단어가 얼마 안 나오는데 그 중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된 곳이 사도행전 20:24이다. 거기서 사도 바울은 자신의 사명이란 주 예수께 직접 받은 것인데, 그 구체적인 사명의 내용인즉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것을 디모데에게 말할 때는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딤후1:14)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여기서 사도 바울은 사명이 얼마나 놀랍고 멋있었으면 ‘아름다운 것’이라고 했을까? 이는 사명이 단순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의 자녀들을 위해 예비해주신 놀라운 축복임을 표현하였다.
        직장선교의 사명은 직장인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축복이며 명령이다. 직장선교를 통해서 부흥하려면 모임의 사명과 개인의 사명의 가치를 어떻게 공유하느냐에 달려있다. 사명은 모임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 각 지체들이 일의 다양성과 역할의 복잡성으로 인해 일로서는 하나가 되기는 어렵다. 일 자체가 아니라 사명감으로 하나되지 않으면 안 된다. 사명은 역할이 다른 지체들을 하나로 묶어주게 된다. 사명은 마치 줄과 같아서 모임의 모든 지체가 하나가 되도록 연결하여주고 있다. 아무리 모임이 대형화되어도 모든 지체들에게 동일한 사명을 줄 수 없다면 그 모임은 가장 연약한 모임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러기에 직장선교를 온전히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장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이 사명 때문에 하나님께서 직장으로 파송한 직장선교사임을 확신할 때 직장선교를 더욱 확산하게 될 것이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왜 자신이 직장에 들어왔는지를 혼돈하고 있다. 이는 최소한도로 그리스도인으로서 고유의 사명의식이 약하기 때문이요 더 나가서 직장으로 보내신 하나님의 사명을 도외시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직장에서 주객이 바뀌어 영적인 중심을 잃은 채 방황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의 많은 직장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제 빛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이에 직장선교사로서의 사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 마디로 직장선교사의 사명은 직장에서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이다. 이 사명은 단순한 일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양식임을 알아야 한다. 사명은 부역(일)이 아니라 자기 영혼이 살 수 있는 신령한 양식인 것이다. 이는 주 예수께서 전도하시던 일 곧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던 일, 다시 말해서 아버지께서 부탁하신 사명을 세상이 알지 못하는 다른 양식으로 말씀하고 있지 않은가?(요4:31-34,막1:36-39). 이런 점에서 직장 안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명을 가지라 함은 바로 그 영혼의 양식을 소유하라는 말이 된다. 이 사명이 불분명하기에 직장 업무가 양식이 아닌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된다. 어떤 일이든지 사명을 알고 그 뜻대로 행하면 신령한 양식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교회 안이라 할지라도 영혼을 좀먹게 하는 징역살이가 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사명을 가진 직장선교사가 한 직장에 두세 사람만 있다면 그 현장에는 새로운 혁명적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이다. 이는 직장선교사를 통해서 때를 따라 신령한 양식을 나누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직장선교는 가만히 앉아 있어서 이루어질 수 없다. 이에 주님은 누구인지 모르지만 직장을 믿음의 밭으로 일구어 갈 선각자와 선구자를 찾고 있다. 주님이 찾는 주인공을 간단히 줄여서 말하자면 바로 “직장선교사”이다. 직장선교사는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격변해 가는 현장에서 직장선교의 선구자요 선각자인 것이다. 이들이 깨어있을 때 직장 내에서는 신령한 의식개혁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놀라운 직장선교는 평범한 그리스도인들이 의식개혁으로 인해 직장선교사가 될 때 능히 가능할 것이다. 직장선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그리스도인으로서 위상이 변화되었음을 직시하고 하나님의 소명과 사명을 확고히 해야 한다.
  직장선교의 소명과 사명은 손바닥의 안팍과 같다. 소명은 안에서 볼 때 강조하는 것이고 사명은 밖에서 볼 때 강조하는 것이다. 즉 안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부르셨음을 깊이 인정해야 한다. 반면에 밖에서 안으로 파고 들어가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파송했다는 것을 깊이 알아야 한다. 이 직장선교의 소명과 사명이 조화가 될 때 드디어 직장선교에 대해서 비전이 생기게 된다. 직장에는 추수할 것은 아주 많지만 일꾼은 너무나 부족한 상태이다. 이에 한 가지를 요청하고자 한다. “여기에 그 일꾼이 되지 않으시겠습니까? 결단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