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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직장선교사의 유형
가디우스
2007. 9. 17. 02:21
2) 직장선교사의 유형
직장에는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있다. 직장선교는 이들이 움직이지 않는 한 난관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이들은 현대 산업사회와 21세기에 펼쳐질 정보화 사회의 텃밭과 같은 직장에서 복음으로 사역할 첨병들이다. 이처럼 직장선교에서 첨병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직장선교사라고 한다. 직장선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직장선교에 대한 소명과 사명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이 소명과 사명이 분명하지 않고는 직장선교사로서의 임무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직장선교사로서 소명과 사명이 확실하다면 그 유형을 대개 네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즉 일반사역, 전문사역, 물질사역, 전임사역 등등 직장선교사의 네 유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일반적인 직장선교 (일반사역)
직장선교의 일반사역은 일반적인 직장선교로서 직장에 몸담고 있는 모든 사람이 기본적으로 펼쳐야 하는 사역이다. 특히 직장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월급쟁이 직장인들이 실현해야 할 직장에서의 선교사역이다. 일반사역으로서 직장선교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믿음과 현실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직장이라는 현실에서 믿음으로 발판을 삼고 복음을 심는 작업이 직장선교의 기본개념이다. 직장선교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직장이라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는 어렵다. 자신이 어렵거나 쉽든지, 힘들거나 편하든지 어떤 처지와 형편일지라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인정하지 않는 한 직장선교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즉 지금의 삶은 나의 원함과 상관없이 마침내는 하나님께서 최선의 삶으로 인도하셨음을 인정해야 한다.
이 믿음의 인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하나님이 보내셨다는 사명의식이요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서 부르셨다는 소명의식이 있다. 전자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자신을 지금의 현실 곧 직장으로 파송하셨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가 승리할 수 있도록 그 큰 능력으로 우리를 최선의 길로 인도해주셨음을 믿음으로 인정해야 한다. 후자는 전지하신 하나님께서 자신을 지금의 현장, 곧 직장에서 부르셨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는 형편을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직장에서 우리를 동역자로 필요하여 불렀다는 것을 믿음으로 인정해야 한다. 직장선교에 있어서 일반사역은 사명의식과 소명의식을 두 뿌리로 하여 시작된다. 직장 내에서 믿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사명감을 심어주고 소명을 알도록 하는 것이 일반사역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직장선교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직장의 안팍에서 복음을 전해서 알도록 하는 것이다. 즉 직장 내에서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든지 당연히 해야 할 사역이다. 직장전도를 통해서 믿는 자들에게 주님의 사명과 소명을 일깨워서 직장 현장에서 헌신하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처럼 직장선교의 일반사역은 직장 전도로 끝나지 않고, 그들에게 사명과 소명을 일깨워서 직장 현장에서 헌신하도록 하는 것까지를 의미한다. 직장에서 불신자에게 전도하는 것도 어렵지만, 신자들에게 직장선교의 사명과 소명을 일깨워 직장에서 헌신하도록 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하지만 직장선교는 전자뿐만 아니라 후자까지도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이 일반사역의 주역은 일반적으로 봉급을 받고 생활하는 샐러리맨 직장인들이다. 여기에는 책임이 약한 말단사원 직장인과 책임이 강한 중견관리 직장인으로 나뉘게 된다(임원급의 최상위 직장인들, 즉 전문경영인들은 여기에서는 제외함). 전자는 공장 노동자로부터 트럭 운전사, 점원, 사무직원, 대기업의 말단 사원 등에 이르기까지 상대적이긴 하지만 낮은 수준의 임금을 받으면서 근무하는 경우이다. 이들은 상황이 다를지라도 위에서 주문하는 업무를 중심으로 수동적인 자세로 일하게 된다. 즉 근무시간이 일정하고 근무시간에 따라 낮은 수준의 보수를 받는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반면에 후자는 책임 있는 위치에서 보다 많은 월급을 받으면서 명시된 목적을 이루기 위해 무슨 일이든지 주도적으로 일하고 있는 직장인들이다. 이들은 업무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그것과 관계된 일들을 개발하고 지시하는 등 능동적인 자세로 일하게 된다. 여기에는 생산 지향적인 직종과 사람 지향적인 직종(중간 관리직)이 있다. 생산 지향적인 직종은 연구소, 교육, 회계, 컴퓨터 프로그래밍, 편집 등 여러 기술을 요하는 일이다. 사람 지향적인 직종은 중간 관리직으로 대기업의 과장이나 부장, 공사장의 감독, 공장장, 선임연구원, 보험회사의 영업소장 등이다. 이들은 생산이나 서비스에 직접 종사하는 사람들 바로 위의 위치에서 그들을 통제, 감독하는 일을 한다.
일반적인 직장선교는 직장이라는 현실의 현장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주님도 성육신하여 삶의 현장 속에 적극적으로 파고 들어가게 되었다(요1:14, 빌2:6-8). 그러기에 주님은 직장이라는 현실의 현장 속에서 적극적이기를 원하신다. 많은 사람은 현실에서 부딪히는 현장에서 적극적이기보다는 벗어나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이 몸담고 있는 현장에 충실할 때 여러 가지 유익이 있다. 첫째는 현장에서 직접 양육하기에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둘째는 복음으로 접근해 가고 복음에 접근해 오기 쉽다. 셋째는 비슷한 처지이기에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다. 넷째는 보이지 않는 벽들을 허물 수 있는 관계 형성과 회복이 용이하다. 끝으로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많기에 실제적인 양육이 가능하다.
직장선교에서, 직장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복음 사역을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시간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직장 업무에 집중할 요일과 영혼을 위해 집중할 요일을 구별해야 한다. 가령, 수요일과 금요일은 영혼을 위한 날로 정하고 업무를 사전에 조절하고, 영혼들에게 집중적으로 연락하고 섬기는 데 집중하면 좋다. 반면에 나머지 월, 화, 목, 토요일에는 직장업무에 집중함으로써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되, 이를 위해서 밤늦은 시간까지도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경우에 따라서는 경직되게 하지 말고 약간의 융통성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직장인의 위치에 따라서 새롭게 직장선교를 위해서 접근할 필요도 있다. 먼저 말단일 경우는 토요일의 오후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스케줄이 일정하다는 점에서 점심시간의 활동도 매우 중요하다. 그 외에 동료와의 관계를 형성하거나 회복하여 장기적인 포석을 두는 것도 중요하다. 반면에 중견일 경우에는 직장선교에 자신의 지위를 잘 이용해야 한다. 또 물질(돈)을 잘 사용해서 영혼에게 투자함이 필요하다. 업무에서 스스로의 조정능력을 발휘해서 치우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직장선교의 일반사역에서 지속적인 열매를 얻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업무 전과 후의 시간사용에 열쇠가 있다. 업무 전에는 자신의 직장업무의 탁월함을 위해서 투자해야 한다. 한 예로는 외국어공부, 전문분야, 업무의 능률화, 관계된 정보수집 등 분야가 다양하다. 이처럼 자신의 개발에 투자하는 시간을 새벽에 집중하는 것은 영혼들과 만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새벽과 아침시간을 이용해서는 자신의 역량강화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서는 아침잠을 줄이며 부지런해지는 수밖에 없다.
업무 후에는 자신이 아닌 다른 영혼을 위해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영혼들과 직접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물론 업무 중간에 영혼들을 만나서 조금씩 셀을 할 준비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개는 업무가 끝난 후에 가까운 곳에서 셀(소그룹) 성경공부를 하도록 권유하고자 한다. 이처럼 일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저녁시간의 활용이 매우 중요하고, 저녁 잠을 줄일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서 일반적인 직장선교의 성공은 새벽과 아침시간의 관리와 저녁과 밤 시간의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먼저 새벽과 아침 시간은 자신의 영혼을 위해서 투자해야 한다. 이는 자신의 영적인 역량강화(QT, 기도 등)와 업무적 역량강화(외국어, 정보수집 등)라는 두 가지 면으로 분류된다. 또 저녁과 밤 시간에는 다른 영혼을 위해서 투자해야 한다. 이는 직접적으로 다른 영혼들에게 드려지는 시간(셀, 모임 참여 등)과 간접적으로 준비하는 시간(설교 준비, 셀 준비 등)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이처럼 선을 확실히 긋고 철저하고 지속적으로 실행하게 되면 매우 아름다운 직장선교가 될 것이다.